도선사 법당에 봉안되어 있는 돌로 만든 삼존불좌상으로, 여말 선초(麗末鮮初)에 제작되었다. 본존상은 좌우 협시보살보다 약간 크다. 2009년 3월 5일에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고, 도선사에서 관리해오고 있다.
석조삼존불좌상의 본존은 좌우의 두 상에 비해 약간 큰 편이다. 중앙에 있는 본존불은 원래 얼굴이 동그랗고 온화한 모습이었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심하게 닳아 없어져 이목구비(耳目口鼻)를 잘 알아볼 수 없다. 목과 백호가 새겨진 부분도 손상되어 나중에 보수하였다. 대의는 어깨를 드러내는 편단우견식(偏袒右肩式)으로 입었고, 어깨와 무릎에는 넓은 띠 주름을 새겼다. 오른손은 가슴 앞에 올리고, 왼손은 무릎 위에 자연스럽게 올려놓았다.
협시 보살상은 머리 위에 원통형 보관을 쓰고 두 손으로 화염보주 같은 지물을 들고, 양쪽 어깨 위에는 넓은 옷 주름을 표현하였다. 그러나 허리가 짧고 무릎 높이가 낮아, 전체적으로 본존상보다 왜소한 느낌을 주며 뒷면은 조각을 하지 않고 밋밋하게 처리하였다. 정면은 통견식(通肩式)으로 법의를 입은 듯하고 양쪽 어깨에 옷 주름을 새겼고, 등 뒤에 넓은 간격의 옷 주름을 사선으로 새겨 넣었다. 다리 위에는 옷 주름이 거의 수직으로 늘어져 있다.
불상은 전체적으로 체구의 비례 면에서 균형감이 조금 떨어지고 훼손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세 불상 모두 전체적으로 양감이 있고 자세가 안정된 것이 고려시대 석불의 전통을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
도선사 석조삼존불좌상은 전체적으로 마모가 심하지만, 전체적인 형태와 대의 처리 등이 고려 말기부터 조선 초기에 제작된 불상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인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