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9년 기해박해 때 순교한 골룸바(김효임, 金孝任)와 아그네스(김효주, 金孝珠) 자매를 한 면에 새긴 부조상이다. 1954년에 석고로 원형을 만들었으며 여기에서 주조한 청동상 2점이 존재한다. 자매상은 한복을 입고 나란히 선 모습으로 왼쪽에는 왼손에 십자가를 든 채 하늘을 우러러보는 인물이, 오른쪽에는 왼손에 깃털을 들고 오른손으로 깃털을 만지면서 고개를 약간 숙인 인물이 배치되어 있다. 한복을 입은 채 깃털을 들고 서 있는 모양 등은 장발의 회화 작품인 ‘성녀 골롬바와 아그네스 자매’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김세중은 1954년에 성모 성년 기념 제1회 성미술전에 이 작품을 출품한 뒤 지금의 가톨릭대학인 성신학원 의학부 창립을 기념하여 기증하였다. 그 뒤로 혜화동 성신학원에 보관되어 오다가 2007년 성모병원 증축으로 인한 이전과정에서 발견되어 작가의 유족에게 소유권이 이관되었다. 석고원형에서 주조한 청동상 1점은 경기도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고 나머지 청동상 한 점은 서울특별시 서초구의 가톨릭의과대학에서 보관하고 있다. 수리 보존처리를 한 석고 원형은 현재 김세중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