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유채. 세로 93.7㎝, 가로 123.8㎝.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이하 국전으로 약칭)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으며 자연풍경을 주관적으로 변형한 현대적 감각의 작품이다.
한국 미술의 발전과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창설된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해방 이후 새로운 시대적 감각을 탁월하게 선보인 서정적인 풍경화이다. 지금의 한양대학교 부근 폐림지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면은 전체적으로 수평구도를 이루는 대지와 수직구도를 이루는 간략화된 나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푸른색과 황색, 녹색과 갈색의 색조들이 풍부한 마티에르를 나타낸다. 단순화된 선과 형태들의 리듬감, 색채의 대조는 변화무쌍한 자연의 생명력을 나타내는데, 일제 침략 후 해방된 대지에서 피어나는 우리 민족의 잠재된 생명력을 주관적 조형이념으로 재해석하여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해 냈다.
이 작품의 국전 수상을 통해 류경채는 우리나라 미술계의 중견으로 그 위치를 공고히 하였으며 이후 한국 현대미술 전개의 큰 축을 담당하였다.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의 대통령상 수상작이자 우리나라 화단형성 초창기에 한국미술의 현대화를 주도한 작품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