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

영화
작품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김광림의 희곡 「날 보러와요」를 각색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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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김광림의 희곡 「날 보러와요」를 각색한 작품.
내용

1986년 경기도, 한 젊은 여인의 강간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한다. 이 연쇄살인 사건은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되고, 발생 지역에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며 살인범 검거에 나선다. 구반장(변희봉)을 중심으로 지역 토박이 형사 박두만(송강호)과 조용구(김뢰하) 그리고 서울 시경에서 자원해 온 서태윤(김상경) 등은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한다. 그러던 중 새로운 반장이 오게 되고, 수사는 다시 활기를 띄면서 범인의 윤곽을 조금씩 그려간다. 수사본부는 범행이 있던 날 밤마다 특정한 라디오의 신청곡이 있었음을 알게 되고, 그것이 단서가 되어 유력한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는 범인이 아닌 것으로 판명나고, 결국 사건의 실체는 미궁 속에 빠진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32억 원의 제작비로 5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올렸는데, 이는 당시 유행하고 있던 ‘한국형 블록버스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로 큰 흥행 수익을 올린 것이고, 이로 인해 ‘웰메이드(well-made) 영화’라는 새로운 경향을 이끌어냈다. 웰메이드 영화란 영화제작자들이 적정 수준의 제작비를 바탕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린 작품을 가리킨다. 실제로 이 작품의 성공은 한국영화계의 주요 경향을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웰메이드 영화로 전환시킨 계기가 되었다.

또한 1980년대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함으로써, 이 사건의 수사 과정을 통해 1980년대 말 한국사회의 각종 병폐와 문제점들을 사실적으로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사실감을 극대화하는 정교한 묘사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박찬욱 감독과 더불어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의 반열에 오른게 된다.

2014년 한국영상자료원 선정 한국영화 100선이나, 2019년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한겨레와 CJ문화재단이 선정한 ‘한국영화 100년, 한국영화 100선’에서도 「살인의 추억」이 선정되었고, 「기생충」으로 봉준호 감독에 대한 세계적 주목 이후 「살인의 추억」 또한 21세기의 고전으로 재평가 되고 있다.

참고문헌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이세기, 마로니에북스, 2011)
『한국영화사』(김미현 책임 편집, 커뮤니케이션북스, 2006)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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