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브링크의 아리랑 (Susan Brink의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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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입양으로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한 여인의 일대기를 담은 장길수 감독의 1991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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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국외입양으로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한 여인의 일대기를 담은 장길수 감독의 1991년 작품.
내용

1966년 네 살 박이 아이 유숙(최진실)은 남편을 사고로 잃고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던 어머니에 의해 스웨덴으로 입양된다. 그곳에서 외국인 양부모를 만난 유숙은 수잔 브링크라는 이름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수잔은 주변 친구와 가족들에게 인종 차별과 무시를 당하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내던 수잔은 그 고통으로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18살이 된 수잔은 집을 나와 홀로 살기로 결심한다. 수잔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임신을 하지만, 이내 그는 수잔의 곁을 떠나버린다. 미혼모가 된 그녀는 자살 기도를 거듭하다가 종교를 통해 삶에 대한 의지를 키워나간다. 그러던 중 1989년 스웨덴 선교사의 도움으로 한국 방송국 MBC-TV 3부작 특집극 「우리는 지금-해외입양아」편에 자신의 사연을 소개할 기회를 갖는다. 방송이 나간 후 한국에 자신의 어머니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고 딸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다. 어머니와 마주한 수잔은 기쁨의 눈물 속에 기나긴 외로움을 끝낸다.

의의와 평가

이 영화는 1989년 MBC에서 제작한 TV-다큐멘터리 「인간 시대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스웨덴 로케이션 촬영을 시도하였다. 한국전쟁 이후 해외 입양이 시작된 지 40년이 넘은 시점에서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해외 입양아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입양아를 수출하고 있는 한국사회의 모순을 설득력 있게 지적해 화제가 되었다. 특히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던 한 여성의 굴곡진 삶을 탄탄한 드라마로 묘사한 것을 인정받아 12회 청룡영화상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특히 추석에 개봉하여 16만 명(서울관객 기준)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당시로서는 발랄한 이미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최진실이 진지한 인물을 연기한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최진실은 이 작품을 통해 제2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했다.

참고문헌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이세기, 마로니에북스, 2011)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www.kmdb.or.kr)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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