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나 서울 영창중학교를 졸업했으며, 1945년 10월 HLKA(현 KBS 라디오)에 입사해 라디오 드라마를 집필, 연출하던 김영수(金永壽) 밑에서 섭외를 돕다 음향효과 기사로 입문했다. 해방 후 첫 어린이 연속극인 「똘똘이의 모험」에서 음향효과를 맡은 것을 계기로 영화 「똘똘이의 모험」(1946, 이규환)에서도 음향효과를 맡으며 영화 작업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민족의 새벽」(1947, 이규환), 「성벽을 뚫고」(1949, 한형모), 「운명의 손」(1954, 한형모), 「춘향전」(1955, 이규환) 등을 작업했으며, 「고려장」(1963, 김기영), 「벙어리 삼룡」(1964, 신상옥) 등 1960년대 초반까지 70여 편의 영화에서 음향효과를 담당했다. 한편 1952년 「인생역마차」를 시작으로 라디오 드라마 연출을 시작해 1979년 7월 KBS 라디오를 정년퇴임하기까지 1000여 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특히 1964년 5월 18일 첫 방송을 내보낸 라디오 드라마 「김삿갓 방랑기」는 5500회라는 한국 방송사상 최장수 프로그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성우 이혜경(李惠璟)과 결혼하여 1남 2녀를 두었으며, 2002년 10월 78세를 일기로 지병으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