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표충사 지장탱 ( ▽)

회화
유물
문화재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표충사에 있는 조선 후기의 명부계 불화.
이칭
이칭
표충사 지장보살도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경상남도
종목
경상남도 시도유형문화재(2008년 01월 10일 지정)
소재지
경상남도 밀양시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표충사에 있는 조선 후기의 명부계 불화.
개설

2008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면 바탕에 채색. 세로 235.5㎝, 가로 242㎝. 지장보살탱화는 불교의 명부신앙(冥府信仰)에 의거하여 제작된 것으로 표충사 명부전에 후불탱화로 봉안된 불화이다. 명부전(冥府殿) 또는 지장전(地藏殿)은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지옥에 떨어지지 않도록 재(齋)를 지내는 곳이다. 이 전각 안에는 지장보살을 비롯하여 시왕과 사자, 판관, 지옥사자 등 많은 존상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각 존상들 뒤에는 지장보살도와 시왕도, 사자도 등 다양한 불화들이 걸려 있다.

지장보살은 석가모니 부처가 입멸하여 56억 7천만 년이 경과한 후 미륵보살이 이 세상에 출현할 때까지인 무불시대(無佛時代) 동안 일체의 중생을 구제하도록 석가로부터 의뢰받은 보살이며, 육도(六道: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 천)의 구주(救主)로 신앙되는 대비(大悲)의 보살이다. 조선시대에는 추선공덕(追善功德: 죽은 사람의 기일에 행하는 불사)과 영가천도(靈駕遷度: 죽은 사람의 영혼이 극락세계에 태어나도록 기원하는 것)를 위하여 명부전의 주존으로 지장보살도(地藏菩薩圖)가 봉안되었다. 지장보살은 조각상과 그림으로 표현될 때 승려와 같은 형상이나 때론 두건(頭巾)을 쓰고 있는 경우도 있으며 한 손에는 석장(錫杖), 한 손에는 보주(寶珠)를 들고 있는 자비로운 보살의 형상으로 그려진다.

내용

표충사 지장보살탱화는 명부전의 불화 가운데 가장 중심적인 예배 대상으로, 명부신앙의 내용을 압축하여 한 폭에 도상화하였다. 중앙에 지장보살과 협시인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배치하고, 좌우에 보살4위, 사천왕, 용왕 · 용녀, 동자 등의 권속을 묘사하였다. 시왕은 생략되었고 보살, 사천왕 · 동자, 용왕 · 용녀 등이 주요한 협시로 표현되어 있는데, 시왕을 함께 표현하지 않은 점에서 이 불화가 명부전의 후불화로 조성되어 지장보살상 뒤에 봉안된 지장보살 전용 불화임을 알 수 있다. 화기에도 ‘함풍팔년무오사월이십일일 지장정신성밀양동령재약산표충사대작불사봉안우차지장전(咸豊八年戊午四月二十一日 地藏幀新成密陽東嶺載藥山表忠祠大作佛事奉安于此地藏殿)’이라고 적혀 있어 1858년에 지장 전용 불화로 제작되었음을 명시하고 있다.

지장보살의 협시인 도명과 무독귀왕은 단지 권속의 일부처럼 처리하고 좌우의 4보살들이 더 중요한 협시로서 부각된 점도 특징이다. 즉 중앙의 지장보살삼존을 중심으로 시왕을 생략하고 좌우에 보살을 배치한 형식으로서, 지장보살도의 형식 중에서 가장 간단하게 표현한 것이다. 보살은 대개 4~8명이 표현되는데 한두 명을 제외하고는 동일한 모습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존명의 구별이 어렵지만, 대체로 『불설예수시왕생칠경』에 등장하는 육광보살(六光菩薩), 즉 지장보살, 용수보살(龍樹菩薩), 구고관세음보살(救苦觀世音菩薩), 상비보살(常悲菩薩), 다라니보살(陀羅尼菩薩), 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을 도상화한 것으로 본다.

의의와 평가

표충사 지장탱은 현재 명부전에 봉안되어 있는 목조지장보살상 및 석조시왕상 등과 함께 1858년 대작불사(大作佛事)의 일환으로 조성된 사실이 ‘조상복장기(彫像腹藏記)’와 이 지장탱의 화기에서 확인된다. 그리고 전체적인 구도의 짜임새나 안료의 발색, 도상 구성 등 19세기 불화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묘사력이 뛰어난 화격이 높은 불화이다.

참고문헌

『찬란한 불교미술의 세계, 불화』(김정희, 돌베개, 2009)
『한국의 사찰문화재』경상남도Ⅰ(문화재청·불교문화재연구소, 2009)
『한국의 불화』통도사 말사편 하(성보문화재연구원, 1997)
『조선시대 지장시왕도 연구』(김정희, 일지사, 1996)
문화재청(www.cha.go.kr)
집필자
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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