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크기는 가로 13.5㎝, 세로 22.4㎝이며, 저지(楮紙)를 사용하여 금속활자로 인출하였다. 책을 장첩한 형식은 인쇄된 본문 종이의 한 면을 문자가 있는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하고 가운데를 접어 중첩하여 두 장의 표지를 각각 앞뒷면에 대어 끈으로 꿰맨 선장본(線装本)으로 만들어졌다. 1책으로 이루어졌으며, 총 6장이다.
표제는 '신묘전시방목(辛卯殿試榜目)'이다. 문과전시방(文科殿試榜)에서는 문과 급제자 김흔 등 9명을, 무과방(武科榜)에서 무과 급제자 17명의 명단을 순서대로 수록하였다. 명단 뒤에는 조빈이 작성한 발문을 수록하였다.
발문에는 1471년 국왕의 문묘 알현을 계기로 문과와 무과 별시가 시행된 사실과 문과 9명, 무과 17명을 선발한 사실을 기록하였고, 국가에서 문무(文武)를 하나같이 보아 마치 형제같다고 하였다. 마지막에는 1479년 7월 초에 방목을 편찬했음을 밝히고 있다. 서지적으로는 을유자(乙酉字) 중간자만으로 인출되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방목으로 공개된 자료 중 앞선 시기의 유물이다. 형태상 방목은 당초 족자형으로 간행되었으나 15세기 후반에 들어 책자형으로 바뀌었다. 이 방목은 변화의 초기에 편찬된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2016년 1월 7일 보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