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암존고 ()

조선시대사
문헌
조선후기 문신 · 학자 홍경모가 우리나라와 청나라의 명승지에 대한 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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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문신 · 학자 홍경모가 우리나라와 청나라의 명승지에 대한 견문록.
편찬/발간 경위

홍경모(洪敬謨, 1774∼1851)의 자는 경수(敬修), 호는 관암(冠巖)이고, 본관은 풍산(豊山)이다. 시호는 문정공(文貞公)이다. 이조판서를 지낸 홍양호(洪良浩)의 손자이며, 이조판서 홍낙원(洪樂源)의 아들이다.

조부 홍양호는 경학(經學)이나 성리학(性理學)보다는 역사·제도·지리 등 경세학(經世學)에 관심이 많은 박학풍(博學風)의 학문 경향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역사에 조예가 깊어 중국과 조선의 명승지들을 두루 관람하고, 그 역사적 연원을 노래한 유람기를 많이 남겼다. 홍양호의 이러한 학문 경향은 홍경모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또한 18세기 이후 북방 영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사회적 분위기 역시 홍경모가 『관암존고』를 편찬하는 동기가 되었다. 따라서 이 책은 홍경모의 역사지리학적 관심과 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저술되었다.

서지적 사항

표지 서명은 ‘전서(全書)’이고, 표제지에 실린 서명은 ‘유기(遊記)’이다. 권두 서명은 ‘관암존고’ 이다.

내용

『관암존고(冠巖存藁)』는 총 10책으로 된 고본(稿本)이다. 1책은 관동지역 유기(遊記), 2책은 관서지역 유기, 3책은 기(記)와 관북 지역 유기로 구성되었다. 4책은 역시 관동지역 유기와 교남(嶠南) 지역 유기로 서술되었으며, 5책은 근교(近郊)와 이계(耳溪) 유기, 6책 역시 유기로 해암기행(海巖記行)으로 서술되었다. 7책은 유기로 옥동섭필(玉洞涉筆)이라 하였으며, 8책부터 10책까지는 요야기정(遼野記程) 유기이다.

1책부터 6책까지는 조선의 명승지에 대한 유람기이다. 이중 5책 이계(耳溪) 유기는 홍경모 집안의 오랜 전장(田莊)이 있었던 서울 도봉산 우이동 일대의 풍광을 기록한 것이다. 7책부터 10책까지는 청나라의 명승지에 대한 유람기이다. 7책 옥동섭필(玉洞涉筆)은 연행(燕行)을 갔을 때 연경에 있는 조선 사신의 관사인 옥하관(玉河館)에서 기록한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연경 주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서 홍경모는 당시 북경으로 가는 조선 사신의 일행이 과거 명나라로부터 환대를 받던 사신 일행에 비해 초라해졌다며, 그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8책에서 10책의 요야기정(遼野記程) 유기는 요동지역에 대한 견문록이다. 홍경모는 요동 수복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이는 곧 국력과 관련이 깊다는 점을 들어 부국강병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의의와 평가

『관암존고』은 우리나라 명승지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하고, 북방영토에 대한 회복 의지와 함께 중국에 대한 홍경모의 인식을 알 수 있게 하는 자료라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관암 홍경모와 19세기 학술사』(이종묵 외, 경인문화사, 2011)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e-kyujanggak.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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