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홍법사 묘법연화경 ( )

불교
문헌
문화재
조선 전기, 충청도 보은의 복천사에서 간행한 불경.
이칭
약칭
법화경
문헌/고서
간행 시기
1565년
편저자
계환(戒環)
권책수
7권 3책
권수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판본
목판본
표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소장처
홍법사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경기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19년 12월 18일 지정)
소재지
경기 화성시 서신면 홍법사길 160 홍법사
내용 요약

화성 홍법사 묘법연화경(華城 弘法寺 妙法蓮華經)은 조선 전기, 충청도 보은의 복천사에서 간행한 불경이다. 이 불경은 석가모니 부처의 40년 설법을 집약하는 정수를 담고 있는 경전으로서 『반야경(般若經)』, 『유마경(維摩經)』, 『화엄경(華嚴經)』 등의 경전들과 함께 초기 대승불교(大乘佛敎)의 주요 경전이다. 이 판본은 속리산 복천사(福泉寺)에서 간행되었는데, 복천사는 1450년(세종 32)에 신미(信眉)가 개창(改創)한 뒤, 왕실의 지원과 배려를 받았다. 이후 명종 때 불교 포교가 활발해지면서 이 불경을 간행한 것이다.

정의
조선 전기, 충청도 보은의 복천사에서 간행한 불경.
저자 및 편자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원명은 Saddharmapuṇḍarīka Sūtra인데, 주1는 『정법화경(正法華經)』, 주2은 『묘법연화경』으로 한역(漢譯)하였다. 조선시대에 간행된 『묘법연화경』은 대부분 송나라 계환(戒環)의 주해가 있는 『묘법연화경요해(妙法蓮華經要解)』 7권본이다.

서지사항

이 책은 전라도 고산(高山) 화암사(花巖寺)에서 간행한 『 성달생서본계(成達生書本系)』의 번각본(飜刻本)으로 7권 3책이다. 3책 모두 표지는 주3되었으며, 근자에 ‘묘법법화경’이라고 쓴 주4이 붙어 있다.

권두(卷頭)에는 변상도(變相圖) 2장이 있고, 권수제(卷首題) 면이 주5되어 있다. 사주단변(四周單邊), 무계(無界), 10행 20자, 무어미(無魚尾), 반곽(半郭) 19.3×13.7㎝, 주6는 “법(法)”이다.

권7 끝에 있는 1565년( 명종 20) 5월에 조계종(曹溪宗) 승려 주환당(做幻堂)이 쓴 발문(跋文)에는 글을 쓴 시기가 “가정사십사년오월일(嘉靖四十四年五月日)”이고, 마지막 행에는 “청홍도보은지 속리산복천사 개판(淸洪道報恩地俗離山福泉寺開板)”이라고 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1565년 5월에 충청도 속리산 복천사에서 간행된 판본임을 알 수 있다.

7권 모두를 갖춘 복천사본(福泉寺本)은 매우 희귀하므로 간행을 위한 승려들의 역할을 일부나마 소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주7는 정희(正熙) 등 5인, 별좌(別坐)는 보전(普全), 공양주(供養主)는 천일(天日) 등 2인, 주8는 수현(守玄) 등 6인, 주9은 행연(幸連) 등 2인이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주환당은 권7 끝에 있는 발문에서 “『법화경(法華經)』은 천경(千經) 중에 으뜸이다…… 가정 갑자[1564년] 봄에 승려 정희(正熙)가 자신의 재산과 주10을 가지고 공인을 청하여 간행하였다. 을축[1565년] 여름에 10여 부를 인성(印成)하게 되었으니 정희가 법을 베푼 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어서 그 전말을 쓴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 복천사본은 정희의 주도로 각판을 하기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1565년 5월에 완성되자 바로 10여 부를 주11하였음을 알 수 있다. 주12으로 보이는 이 책의 인경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최씨(崔氏) 예영(禮英)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위해 발원하여 인경한 사실은 권2에 있는 주13를 통해 알 수 있다.

구성과 내용

『묘법연화경』은 석가모니 부처의 40년 설법을 집약하는 정수를 담고 있는 경전으로 모두 7권 28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서품은 주14, 제2품부터 제17품까지는 주15, 제18품부터 제28품까지는 주16에 해당한다.

의의 및 평가

1565년 속리산 복천사에서 간행된 판본은 국내 사찰 몇 곳에 전하고 있으나 주17이다. 이에 비해 경기도 화성시 홍법사(弘法寺) 소장의 이 판본은 권수제 면이 결락된 흠결은 있으나, 7권 3책이 모두 전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12월 18일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논문

정왕근, 「朝鮮時代 『妙法蓮華經』의 板本 硏究」(중앙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2)

인터넷 자료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s://www.heritage.go.kr/heri/idx/index.do)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https://kabc.dongguk.edu)
주석
주1

중국 서진(西晉)의 승려(?~?). 스승인 축고좌(竺高座)를 따라 서역을 순력(巡曆)하고 불전(佛典)을 장안(長安)으로 가져와 번역하여 중국 초기 불교의 이론적 근거를 확립하는 데 힘썼다.    우리말샘

주2

구자국(龜玆國) 출신의 불교 사상가이다. 구마라시바(鳩摩羅時婆), 구마라기바(拘摩羅耆婆), 줄여서 나습(羅什), 습(什), 의역하여 동수(童壽)라고도 한다. 중국 후진(後秦) 시대 장안(長安)에 와서 약 300권의 불교 경전을 한자로 번역한 게 유명하며, 그의 불경 번역은 불교 보급에 공헌했을 뿐 아니라 삼론종(三論宗) · 성실종(成実宗)의 기초가 되었다. 최초의 삼장법사(三藏法師)로 불리며, 훗날 현장(玄奘) 등 많은 삼장이 등장하였다. 쿠마라지바는 현장과 함께 2대 대역성(大訳聖)으로 불리며, 진제(真諦) · 불공금강(不空金剛)과 함께 4대 역경가(訳経家)로 꼽는다.

주3

포장, 장식 따위를 고쳐 다시 꾸밈.    우리말샘

주4

표지에 직접 쓰지 아니하고 다른 종이 쪽지에 써서 앞표지에 붙인 외제(外題)    우리말샘

주5

있어야 할 부분이 빠져서 떨어져 나감.    우리말샘

주6

판심에 표시된 책의 이름    우리말샘

주7

불교를 믿지 아니하는 사람을 설득하여 불도에 들게 함.    우리말샘

주8

각자(刻字)란 목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것을 말하며 서각(書刻)이라고도 한다. 각자를 하는 장인은 각자장(刻字匠) 또는 각수(刻手)라고도 하였다.

주9

새김질을 하기 위한 목판을 만드는 작업으로 판본 크기에 맞게 판재를 가공하는 것을 가리킨다.

주10

승려가 시주에게 돈이나 물건을 기부하게 하여 좋은 인연을 맺게 함.    우리말샘

주11

불경의 제작은 인쇄본인 인경(印經)과 필사본인 사경(寫經)으로 나눈다. 인경은 대개 목판 인쇄본이 많고, 사경은 직접 종이에 먹으로 쓰거나 금분(金粉)이나 은분(銀粉)을 아교에 개어 필사한다. 인경은 판각본을 인출하여 성책하거나 장정으로 제작된다.

주12

같은 판(版)에서 나중에 인쇄하여 낸 책    우리말샘

주13

먹물로 글씨를 씀. 또는 그 글씨    우리말샘

주14

경전을 세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에, 서론에 해당하는 부분    우리말샘

주15

경전을 세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에, 본론에 해당하는 부분    우리말샘

주16

경전을 세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에, 결론에 해당하는 마지막 부분. 교법(敎法)을 후세에 널리 전하도록 제자에게 하는 말을 적은 부분이다.    우리말샘

주17

한 질을 이루는 여러 권의 책 중에서 빠진 권이 있음. 또는 그런 책    우리말샘

집필자
오용섭(인천대학교 문헌정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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