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바라밀선원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약초서 ( )

불교
문헌
문화재
경상남도 김해시 바라밀선원에 있는 간경도감 언해본 『원각경약초』의 권수 부분에 확인되는 3종의 서문이 제책된 복장본.
이칭
약칭
약초서(略鈔序)
문헌/고서
편찬 시기
조선 전기
간행 시기
1465년(세조 10)
저자
종밀(宗密)
권책수
1책
판본
목판본
소장처
바라밀선원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경상남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15년 1월 29일 지정)
소재지
경상남도 김해시 구지로 54 (내동) 바라밀선원
내용 요약

김해(金海) 바라밀선원(波羅蜜禪院)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약초서(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略鈔序)』는 경상남도 김해시 바라밀선원에 있는 간경도감 언해본 『원각경약초』의 권수 부분에 확인되는 3종의 서문으로 제책된 복장본이다. 황수신의 「진전서」를 통해 1465년(세조 10)에 완간의 간행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1월 29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정의
경상남도 김해시 바라밀선원에 있는 간경도감 언해본 『원각경약초』의 권수 부분에 확인되는 3종의 서문이 제책된 복장본.
저자 및 편자

종밀(宗密, 780~841)은 중국 당나라 화엄종 제5조이다. 호는 규봉(圭峯), 속성은 하(何)씨이고, 과주 서충(果州 西充: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사람이다. 항상 규봉 초당사(草堂寺)에 머물러 ‘규봉대사’라고 불렸다.

어려서 유교를 배우고 수주(遂州) 도원선사(道圓禪師)에게 출가해 선을 배우고 증율사(拯律師)에게 주1를 받았다. 뒤에 징관(澄觀)의 『화엄경소(華嚴經疏)』와 『대소초(大疏抄)』를 읽고 징관의 제자가 되었다. 이후 『 화엄경(華嚴經)』을 연구하여 선과 교의 일치를 주창하였으며 우리나라 불교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종밀의 주요 저서는 『원각경대소(圓覺經大疏)』 6권(혹 3권), 『 원각경대소석의초(圓覺經大疏釋義鈔)』 26권(혹 13권), 『원각수다라요의경약소주(圓覺修多羅了義經略疏註)』 2권(혹 4권), 『원각경약초(圓覺經略鈔)』 12권(혹 6권), 『원인론(原人論)』 1권, 『화엄경보현행원품소과문(華嚴經普賢行願品疏科文)』 6권과 선종 관련 저술로 『선원제전집(禪源諸詮集)』, 『선문사자승습도(禪門師資承襲圖)』 등이 있다.

서지사항

김해 바라밀선원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약초서』의 장정은 표지가 없는 가철(假綴)의 주2 1책이다. 불상(佛像)을 조성(造成)할 때 불복(佛腹)에 법사리(法舍利)로 표지 없이 안치(安置)하는 복장본(腹藏本)으로 추정된다.

판식(版式)은 사주단변(四周單邊)에 반곽(半郭)의 크기는 세로 20.6㎝, 가로 18.5㎝이며, 글자 사이는 계선이 있는 유계(有界)로 행자수는 8행(行) 16자(字)로 배열되었다. 판구는 백구(白口)에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이며, 장수 88장의 책 크기는 세로 29.6㎝, 가로 18.5㎝이다.

황수신(黃守身, 1407-1467)이 올린 『 원각경(圓覺經)』 「진전서(進箋序)」에 “진원각경전...성화원년삼월십구일...인수신등근상전(進圓覺經箋...成化元年三月十九日…黃守身等謹上笺)”라고 씌어진 것으로 보아 1464년에 간경도감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약초서』 언해본이 인출(印出)된 그 이듬해인 1465년에 완간(完刊)된 사실을 알 수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종밀이 주해한 『원각경』 주석서 중 세조 연간에 간경도감에서 간인이 확인된 『원각경약초』는 3종으로, 1457년(세조 3) 9월에서 1461년(세조 7) 사이 여산주(如山註)와 종밀서(宗密序)가 수록된 을해자(乙亥字)본 『원각경약초』, 1465년(세조 11)에 주3은 세조가 하고 신미(信眉) · 효령대군(孝寧大君) · 한계희( 韓繼喜) 등이 번역(飜譯)한 언해본 『원각경약초』, 동년 한 달 뒤 을유자(乙酉字) 구결본 『원각경약초』가 있다.

3종의 판본은 이후 번각본 등으로 꾸준히 유통되었다. 이 중 1465년(세조 10) 간경도감 언해본은 이후 1472년(성종 3) 후인되는데, 이때 권수 제3행 ‘어정구결(御定口訣)’과 제4행 ‘혜각존자신승신미효녕대군신보인순부윤신한계희등역(慧覺尊者臣僧信眉孝寧大君臣補仁順府尹臣韓繼禧等譯)’이란 기록이 삭제된 빈 행으로 인출된다.

또 간경도감 언해본을 저본으로 판각된 번각본은 1573년(선조 6) 용천사본, 1575년(선조 8) 안심사본이 있다. 안심사본은 다시 1614년(광해군 6)과 1638년(인조 16), 1932년 보각 후쇄 되는 등 여러 판본이 현존한다.

구성과 내용

이 불경은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약초서(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略鈔序)』,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약소서(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略䟽序)』,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서(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序)』 3종의 서문(序文)이 제책되어 있다. 이는 간경도감 언해본의 권수(卷首) 부분의 구성 요소이다.

구성은 황수신의 『진원각경전(進圓覺經箋)』 및 봉교조조(奉敎雕造)의 관원(官員) 정보, 기본 서(序) 3종인 사제술(思齊述)의 약초서(略鈔序)와 배휴서(裴休序)를 주해한 여산주(如山註)가 포함된 약소서(略疏序), 종밀의 원각경서(圓覺經序)로 이루어졌다.

저자 표기 또한 을해자본 표기인 ‘규봉난약사문종밀어대초약출(圭峯蘭若沙門宗密於大鈔略出)’이 아닌 ‘종남산초당사사문종밀소초(終南山草堂寺沙門宗密疏鈔)’로 되어 있다. 권수의 서와 저자 표기를 통해 1465년본 간경도감 언해본 『원각경약초』와 을해자본 『원각경약초』 판본 구성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1465년본 간경도감 언해본 『원각경약초』의 형태 사항 및 판식은 사주쌍변( 四周雙邊)에 반곽(半郭) 크기는 세로 20.3~21.8㎝, 가로 18.5㎝이다.

판심제는 원각(圓覺)이며, 서부(序部)의 판심제는 원각경(圓覺經)이다. 계선이 있고 판구는 흑구(黑口)이며, 어미는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이다. 김해 바라밀선원 도서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약초서』의 형태 서지는 간경도감 언해본과 다르다. 이러한 형태 서지는 간경도감 언해본을 저본으로 판각된 번각본에서 확인된다.

의의 및 평가

김해 바라밀선원 도서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약초서』는 간경도감 언해본 『원각경약초』의 권수 부분에 확인되는 3종의 서문으로 제책된 복장본이다. 황수신의 진전서를 통해 1465년에 완간의 간행한 사실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형문화재이다.

정확한 인출 기록이 없고 번각본의 형태 서지를 갖추고 있고, 본문의 인출 및 종이의 지질, 보관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보면, 간경도감의 번각본으로서 간행 시기는 17세기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논문

최애리, 「신편제종교장총록 소수 『원각경』 주석서 분석」(『서지학연구』 72, 2017)
김미경, 「『원각경』 판본의 계통과 서지적 특징에 관한 연구」(한성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0)
옥영정, 「장서각 소장 보물 능엄경과 원각경의 인쇄문화적 가치」(『장서각』 20, 2008)

인터넷 자료

경남관광 길잡이(https://tour.gyeongnam.go.kr/)
동국대학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https://kabc.dongguk.edu/)
문화재청(https://www.cha.go.kr/)
주석
주1

비구와 비구니가 지켜야 할 계율. 비구에게는 250계, 비구니에게는 348계가 있다.    우리말샘

주2

인쇄된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책장의 가운데를 접고 책의 등 부분을 끈으로 튼튼하게 묶는, 책의 겉모양을 꾸미는 방법의 하나.    우리말샘

주3

한문을 읽을 때 그 뜻이나 독송(讀誦)을 위하여 각 구절 아래에 달아 쓰던 문법적 요소를 통틀어 이르는 말. ‘隱(은, 는)’, ‘伊(이)’ 따위와 같이 한자를 쓰기도 하였지만, ‘亻(伊의 한 부)’, ‘厂(厓의 한 부)’ 따위와 같이 한자의 일부를 떼어 쓰기도 하였다.    우리말샘

집필자
최애리(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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