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국어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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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
국어학자 허웅(1918-2004)이 중세 국어에 대한 여러 논문을 세 주제로 묶어 1963년에 간행한 학술서.
정의
국어학자 허웅(1918-2004)이 중세 국어에 대한 여러 논문을 세 주제로 묶어 1963년에 간행한 학술서.
서지적 사항

1책, 381쪽, 1963년 정음사 발행. 서문에 따르면, 인쇄소가 서울대학교 출판부로 되어 있는데 중세 문헌에 나타나는 여러 글자들을 찍기 위한 활자를 서울대학교 출판부에서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책의 발간 이유를 국어학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생각은 전혀 없고 생계를 위한 방편으로 그간의 논문을 한번 정리하고 저자 자신도 정리해 보기 위함이라고 자조적인 어조로 밝혀 놓았다.

내용

책의 구성은 Ⅰ. 존대법(尊待法), Ⅱ. 인칭(人稱)·대상(對象) 활용(活用), Ⅲ. 성조(聲調)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Ⅰ. 존대법’에는 ‘국어 존대법 연구’라는 제목으로 연달아 3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는데 두 번째 글과 세 번째 글에는 각각 ‘계속 Ⅰ’, ‘계속 Ⅱ’가 제목에 덧붙었을 뿐이다. 이러한 구성의 이유는 첫 번째 글에 대한 반박으로, 아래 열거한 논문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계속 학술적 논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① 「존대법사(尊待法史)」(허웅, 『성균학보』 1, 1954)

② 「경양사와 ‘가’ 주격토 문제」(김형규, 『한글』 126, 1960)

③ 「서기 15세기 국어의 ‘존대법’과 그 변천」(허웅, 『한글』 128, 1961)

④ 「주체(主體) 겸양법(謙讓法)의 접미사(接尾辭) ‘-ᄉᆞᆸ-’에 대하여」(안병희, 『진단학보』 22, 1961)

⑤ 「경양사 문제의 재론」(김형규, 『한글』 129, 1962)

⑥ 「존대법의 문제를 다시 논함」(허웅, 『한글』 130, 1962)

⑦ 「겸양법(謙讓法) 연구」(이숭녕, 『아세아연구』 10, 1962)

⑧ 「또 다시 존대법의 문제를 논함─이숭녕 박사에 대하여」(허웅, 『한글』 131, 1963)

⑨ 「경어법(敬語法) 연구」(이숭녕, 『진단학보』 25, 1964)

이 책에 실린 세 편의 글은 위의 논문 ③, ⑥, ⑧인데 ⑥은 논문 ④, ⑤에 대한 반박이고 ⑧은 논문 ⑦에 대한 반박에 해당한다. 이 세 편의 글은 모두 ‘-ᄉᆞᆸ-’이 ‘겸양법’이 아니고 ‘객체존대법’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객체와 주어가 같을 때 주체 높임 또는 상대 높임 형태와의 선택 및 공존 양상, 그리고 주어가 객체보다 더 높을 때 ‘-ᄉᆞᆸ-’의 실현 양상에 대하여도 정밀하게 기술하여 동일한 논리로 설명하고 있다.

‘Ⅱ. 인칭·대상 활용’에도 역시 ‘서기 15세기 국어의 인칭·대상 활용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연달아 3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이 역시 다음과 같이 선어말 어미 ‘-오-’에 대한 논쟁의 역사를 담고 있다.

① 「삽입모음고(揷入母音考)─15세기 국어의 일인칭활용과 대상활용(對象活用)에 대하여」(허웅, 『서울대학교논문집(인문·사회과학)』 7, 1958)

② 「어간형성(語幹形成)과 ‘-오/우’의 개재(介在)에 대하여」(이숭녕, 『서울대학교논문집(인문·사회과학)』 8, 1959)

③ 「삽입모음 재고─이숭녕박사의 의도설에 대해」(허웅, 『한글』 125, 1959)

④ 「Volitive Form으로서의 Prefinal Ending ‘-o/u-’의 개재(介在)에 대하여(이숭녕, 『진단학보』 21, 1960)

⑤ 「또다시 인칭 대상 활용 어미로서의 ‘-오/우-’를 논함」(허웅, 『어문학』 10, 1963)

⑥ 「중세국어의 MOOD론─허웅씨의 소론에 답함」(이숭녕, 『어문학』 11, 1964)

⑦ 「이숭녕 박사의 ‘중세국어의 MOOD론’에 대한 비판─아울러 필자에 대한 그 무책임한 세번째 박반에 답함」(허웅, 『한글』 133, 1964)

⑧ 「‘-오/우-’ 논고─주로 허웅씨의 기본태도의 일대 변모에 대하여」(이숭녕, 『국어국문학』 27, 1964)

⑨ 「‘인칭 어미설’에 대한 다섯번째의 논고」(허웅, 『한글』 135, 1965)

⑩ 「15세기 국어의 주체 대상 활용」(허웅, 『한글』 152, 1973)

이 책에는 논문 ①, ③, ⑤를 약간 수정하여 실었는데 ③, ⑤는 각각 ②, ④에 대한 반박과 보완의 성격을 가진다. 즉 ‘-오/우-’가 인칭‧대상 활용의 성격을 갖는다는 저자의 주장에 대하여 이숭녕은 의도법을 나타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논쟁은 1963년 이 책의 출간 이후에도 이어져 감정적인 논쟁의 일면도 보이지만 선어말어미 ‘-오/우-’의 출현 환경에 대한 기술을 정밀하게 해 주었고 이후 다른 여러 논의에 참고가 되었다.

‘Ⅲ. 성조’에는 ‘국어 성조 연구’ 한 편이 130여 쪽에 걸쳐 실려 있다. 이 글은 1955년 『동방학지』 2집에 게재한 「방점(傍點) 연구」를 옮긴 것으로, 중세국어 방점이 장단을 표시하는 것이 아니고 음절의 고저 즉 성조를 표시하는 것임을 여러 사적과 경상도 방언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하여 설명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당시 학계에 영향력이 컸던 구조주의 기술문법의 기술 태도로 문법 형태의 출현 환경을 풍부하게 제시하고, 정밀하게 분석하여 이후 이 주제의 연구에 참고가 많이 되고 있다.

참고문헌

「15세기 국어의 주체 대상 활용」(허웅, 『한글』 152, 1973)
「경어법 연구」(이숭녕, 『진단학보』 25, 1964)
「존대법사(尊待法史)」(허웅, 『성균학보』 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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