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미론은 국어학자 김민수가 단어, 구문, 발화의 층위로 나누어 국어의 의미 구조에 관하여 설명한 학술서이다. 1981년 일조각에서 초판되었으며, 1982년 중판되었다. 1960년대에 일어난 구조의미론의 견지에서 국어 의미의 구조를 가시적으로 기호화하여 설명하였다. 이 책의 구성은 4편 10장으로 이루어졌으며, 해석의미론적 방법이 많이 적용되었다. 단어 의미론을 설명하고, 생성문법의 확대표준이론 체계에서 구문 의미론과 발화 의미론이 기술되어 있다. 문장의 통사적 의미에 대한 연구들을 종합하고 발화 층위의 의미 연구까지 아우른 초기 저서이다.
초판 1981년, 중판 1982년, 일조각 발행. 중판 326쪽(머리말과 차례 제외).
김민수는 1960년대에 일어난 구조의미론의 견지에서 국어 의미의 구조를 가시적으로 기호화하여 설명하고자 하였다. 1962년 이후의 이론 체계에서 단어 의미론을 설명하고, 생성문법의 확대표준이론(擴大標準理論) 체계에서 구문 의미론과 발화 의미론을 기술하였다.
전체 4편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 ‘서론: 의미와 의미론’에서는 의미론의 종류와 연구 경향에 대하여 개괄하고 의미의 개념과 정의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그리고 단어 의미를 단위로 해서 조성된 발화 의미의 구조에 대한 규명이 궁극적인 목표임을 밝혔다.
제2편 ‘국어단어와 의미구조’에서는 의미의 기본 단위를 어소(語素)에 대응되는 의소(義素)로 설정하여 단어의 의미 구조를 설명하였다. 의소 단위의 분석을 통해 의미역과, 다의, 동의, 반의 관계 등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제3편 ‘국어구문의 의미구조’는 전체 4장으로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는데 여러 통사 구문의 의미를 변형 규칙과 의미 해석 규칙으로 설명하였다. 여러 통사 규칙을 통해 구문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을 배제하고, 규칙을 통하여 자동적으로 귀착되는 해석을 하고자 하였다.
제4편 ‘국어발화의 의미구조’에서는 발화의 수행 분석과 시, 민요 등의 텍스트 분석을 시도하였다. 전제, 함의, 시점, 정보 등에 대하여 설명하고 시, 민요, 민담 등 형식에 따른 의미 분석까지 아우르고 있다. 시, 민요 등의 문체론을 언급하였는데 문체 언어학 역시 변형생성문법의 틀을 따라 언어요소에 대한 객관적 분석으로 논리적인 주제 파악 모형을 보여 주고자 하였다.
『국어의미론』은 자켄도프(R. Jackendoff)를 중심으로 한 확대표준이론 테두리 안에서의 해석의미론적 방법이 많이 적용되었는데, 이러한 연구의 초기 이론인 만큼 생소하고 현재 쓰임과는 많이 다른 개념어들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관형절(冠形節)을 부체절(副體節)이라 하고 현재 ‘문장(sentence)’의 의미로는 ‘문’이라 하고 ‘문장’이라는 용어로는 현재의 ‘텍스트’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전제(前提)’에 대하여 단어를 다루는 2편에서는 한 단어를 의소들의 결합으로 나타낼 때 동작주를 따로 세워야 하는 경우를 그렇지 않은 ‘함입(含入)’과 구분하여 사용하였고 4편에서는 화자와 청자가 서로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나타내는 경우에 사용하고 있다.
책 뒤 색인과 용어대조표 뒤에 ‘의미론은 어떤 종류로 나뉘며, 그것은 각각 어떤 학문에 속하는가?’와 같이 각 장별로 중요한 내용을 문항으로 물어 전체 내용 파악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1970년대에는 서구에서 변형생성문법을 수용한 학자들에 의해 생성의미론의 연구와 확대표준이론 틀 안에서 행해진 해석의미론이 활기를 띠었다. 이 저서는 이러한 문장의 통사적 의미에 대한 연구들을 종합하고 발화 층위의 의미 연구까지 아우른 초기 저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