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편음점성리군서구해 ()

유교
문헌
송나라 학자 웅절이 성리학의 주요 문헌들을 편집하고 웅강대가 주석을 덧붙여 편찬한 유학서.
정의
송나라 학자 웅절이 성리학의 주요 문헌들을 편집하고 웅강대가 주석을 덧붙여 편찬한 유학서.
개설

송의 대표적인 성리학자 주돈이(周敦頤), 장재(張載), 정호(程顥), 정이(程頤), 소옹(邵雍), 사마광(司馬光), 주희(朱熹) 등 7인의 글을 주희의 제자 웅절이 문체별로 분류하여 편집하고, 주희의 재전제자 웅강대가 주석을 더해 편찬한 문헌이다. 7인 외에도 양시(楊時), 나중소(羅仲素), 여대림(呂大臨), 채원정(蔡元定), 황간(黃榦), 호굉(胡宏), 진덕수(陳德秀), 소식(蘇軾) 등의 글도 일부분 수록되었다.

편찬/발간 경위

1434년(세종 16) 『세종실록』 6월 20일 기사에 의하면 안숭선이 허조(許稠)의 말을 인용하면서 “『성리군서(性理羣書)』(『성리군서구해』)는 글자의 획이 가늘고 크기가 작아서 늙은 눈에 보기 어려우니‚ 큰 글자로 간행하십시오.”라고 했는데, 『신편음점성리군서구해(新編音點性理羣書句解)』는 이후 『신간음점성리군서구해(新刊音點性理羣書句解)』가 간행되기 전에 유통되었던 판본으로 추정된다.

서지적 사항

원나라 판본을 조선에서 그대로 복각한 것으로 권수제는 ‘신편음점성리군서구해’이다. 규장각 소장본(一簑古貴181.1-So58e)은 1책의 영본(零本)으로 상당히 훼손되어 있는 상태이며, 권9로부터 권23에 해당하는 15권 1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B2古朝16-75)은 권1로부터 권9에 해당하는 9권 1책(零本)이다.

내용

웅절은 건양현(建陽縣) 숭태리(崇泰里) 사람으로 주희의 제자이며, 1199년 진사(進士)가 되었다. 웅강대 역시 웅절과 같은 지역 출신으로 주희의 문인인 황간(黃榦)과 채연(蔡淵)의 문인으로 1214년 진사에 급제했다.

권1에는 「전도지파(傳道支派)」와 「찬(贊)」, 권2에는 훈(訓)·계(戒)·잠(箴)·규(規), 권3에는 명(銘)·오언단구(五言短句)·오언장구(五言長句), 권4에는 오언장구·칠언단구·칠언장구, 권5에는 부(賦)와 서(序), 권6에는 서(序), 권7에는 기(記), 권8에는 설(說)·록(錄)·변(辯)·논(論)이 수록되었다.

권9에는 하도(河圖)와 낙서(洛書)의 원리를 그림으로 설명한 「하도상수(河圖象數)」와 「낙서범수(洛書範數)」를 시작으로 상수학(象數學) 관련 내용이 수록되었다. 권10에는 「복희팔괘차서(伏羲八卦次序)」와 「복희팔괘방위(伏羲八卦方位)」의 그림, 권11에는 주돈이(周敦頤)의 태극도와 그에 대한 주희의 주해, 권12∼13에는 장재(張載)의 『정몽(正蒙)』, 권14∼16에는 소옹(邵雍)의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 권17∼18에는 주돈이의 『통서(通書)』가 수록되었다.

권19에는 주돈이의 글 「소주천학석채축문(邵州遷學釋采祝文)」, 정이의 글 「제주광정문(祭朱光庭文)」, 주희가 지은 스승 이통(李侗)의 제문인 「제연평이선생문(祭延平李先生文)」 등이 수록되었다. 권20에는 주희가 지은 주돈이의 행록인 「염계선생행록(濂溪先生行錄)」, 정이가 지은 정호의 행장인 「명도선생행장(明道先生行狀)」, 권21에는 주희가 지은 정이의 연보인 「이천선생연보(伊川先生年譜)」, 여대림이 지은 장재의 행장인 「횡거선생행장(橫渠先生行狀)」, 권22에는 정호가 지은 소옹의 묘지명인 「강절선생묘지명(康節先生墓誌銘)」, 소식이 지은 사마광의 행장인 「속수사마선생행장(涑水司馬先生行狀)」이 수록되었다. 권23에는 황간이 지은 주희의 행장인 「회암주선생행장(晦庵朱先生行狀)」이 수록되었는데, 끝 부분이 낙장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성리대전(性理大全)』은 송나라 유학자들의 중요한 저작과 어록 등을 모아 편찬한 책인데, 『성리대전』이 간행되기 이전까지 송나라 유학자들의 학문을 집대성한 책으로는 『성리군서구해』가 유일했다. 그러므로 명나라 성조(成祖) 재위 당시 『성리대전』이 편찬되기 이전까지 『성리군서구해』는 『근사록(近思錄)』과 함께 성리학 입문서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성리대전』 편찬 당시 송대 유학자들의 어록은 『근사록』에서 인용했고, 유문(遺文)은 주로 『성리군서구해』에서 인용했으며, 『성리대전』의 ‘성리(性理)’라는 용어 역시 『성리군서구해』에서 인용했을 만큼 성리학의 가장 중요한 문헌 중 하나인 『성리대전』의 편찬에 커다란 영향을 준 문헌이다.

참고문헌

「『성리군서구해』의 내용과 편찬경위」(김윤제, 『규장각』23, 2000)
집필자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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