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첩 ()

유교
문헌
일상생활의 바른 태도를 강조하는 격언을 기록한 유학서.
정의
일상생활의 바른 태도를 강조하는 격언을 기록한 유학서.
개설

모든 일에 삼가고 날마다 스스로를 성찰하여 수양할 것을 당부하는 격언으로 구성된 『일성첩(日省帖)』과 제사를 비롯한 각종 의례(儀禮)의 중요성과 더불어 부모에 대한 효행을 강조한 7편의 편지를 수록한 『적패록(籍佩錄)』으로 구성된 문헌이다.

편찬/발간 경위

앞표지의 뒷면에 기록된 필사기(筆寫記)인 ‘영력사을묘오월삭일창해초부서우조종재(永曆四乙卯五月朔日滄海樵夫書于祖宗齋)’에 의하면 『일성첩』은 창해초부(滄海樵夫)가 1855년(철종 6) 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상의 마음가짐을 바로 잡고 각종 의례의 중요성을 알고 이를 일상에 실천할 때 정성을 다할 것을 후손들에게 바란다는 저술 목적을 앞부분에서 밝혔다.

서지적 사항

불분권 1책의 필사본이다. 광곽(匡郭), 계선(界線) 및 어미(魚尾)가 없다. 표지 서명은 없고, 권수제는 ‘일성첩’이다.

내용

서두에서 항상 마음을 바르게 하고 일상의 모든 일에 삼가는 태도를 강조하며 날마다 성찰하여 수양할 것을 후손들에게 당부하는 저술의 동기를 밝혔다. 본문의 전반부에는 의례를 거행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부정(不淨)한 일을 멀리하는 재계(齋戒) 등 제사와 관련된 내용이 수록되었다. 주제에 관한 글을 먼저 기록하고 그에 대해 『주자가례(朱子家禮)』‚ 『예기(禮記)』 등을 인용하여 부연 설명했는데, 제사의 형식적인 절차와 의례도 중요하지만 공경하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후반부는 사서(四書)에서 제사와 관련된 본문과 주석을 발췌하여 필사했다. 후반부에 수록된 『적패록』의 서두에서 ‘적패(籍佩)’란 『소학(小學)』의 ‘무릇 자식이 부모의 명을 받을 때에는 반드시 기록하여 패용하고, 때때로 살펴보고 속히 행해야 한다.’라는 구절에서 의미를 취했다고 하면서 ‘항상 좋은 말을 지니고 다닌다.’라고 하는 저술 동기를 강조했다.

『적패록』은 갑신년(甲申年)에서 기해년(己亥年)까지 쓴 7편의 짧은 편지로 이루어졌다. 『일성첩』이 필사된 시기를 염두에 두면 1824년(순조 24)에서 1839년(헌종 5)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첫째 편지인 「여자경열등서게(與子景說等書揭)」는 1824년에 작성되었는데, 명나라가 망한 날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는 내용을 서술했다. 둘째 편지인 「여자경열(與子景說)」은 1831년(순조 31)에 작성되었는데, 부모의 상(喪)에 거할 때의 각종 예법에 대해 설명했다.

셋째 편지인 「여자경열」은 1833년(순조 33)에 작성되었는데, 정이의 말을 인용하며 부모에 대한 공경의 마음을 강조했다. 넷째 편지인 「여자경열」은 1837년(헌종 3)에 작성되었는데,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자리에 든다는 숙흥야매(夙興夜寐)와 의관(衣冠)을 항상 바르게 해야 한다는 등 일상 속에서의 각종 예절에 대해 논의했다. 다섯째 편지인 「여자(與子)」 역시 1837년에 작성되었는데, 초학자가 학문에 대한 뜻을 세우는 입지(立志)의 방법과 그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여섯째 편지인 「여장자공모(與長子公慕)」는 1838년(헌종 4)에 작성되었는데, 제사에 소용되는 물품인 제수(祭需)와 함께 제사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 편지인 「여자기열(與子曁說)」은 1839년에 작성되었는데, 매사에 신중하고 조심할 것을 당부하는 다섯 조항의 격언을 수록했다.

의의와 평가

『일성첩』은 조선 후기 성리학의 다양한 의례가 조선의 각 가정에서 실행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리학이 조선의 건국과 함께 국가의 지향 이념으로 설정되었다 할지라도 개개인의 일상에 스며들어 체화되기 위해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했는데, 『일성첩』에 등장하는 후손들에 대한 당부가 그러한 일면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문헌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참고문헌

『소학(小學)』
집필자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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