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곡가(九曲歌)
조선조 성리학자들이 직접 경영하였던 구곡원림으로 유명한 것은 정구의 무흘구곡, 이중경의 오대구곡, 송시열의 화양구곡, 김수증의 운곡구곡, 권상하의 황강구곡, 이형상의 성고구곡, 정만양의 황계구곡, 권섭의 화지구곡, 채헌의 석문구곡, 홍양호의 우이동구곡, 오대익의 운암구곡, 이한응의 춘양구곡, 이도복의 이산구곡 등이 있다. 원림 구곡시는 국문 구곡가와 함께 주류를 이루었던 것으로, 조선조 성리학자들이 자신들의 구곡원림의 승경을 읊은 것인데, 대개 자신이 직접 읊었으나 화양구곡, 황강구곡의 승경을 노래로 지은 권섭처럼 때로는 다른 이들이 대신 지은 것들도 있다. 화운 구곡시는 수적으로 가장 많은데, 퇴계 이황의 〈한거독무이지차구곡도가운십수(閒居讀武夷志次九曲櫂歌韻十首)〉 등처럼 실경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