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심밀경(解深密經)
부처님이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을 상대로 설한 십지(十地)와 십바라밀(十波羅蜜)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며, ⑧ 여래성소작사품은 여래의 법신상(法身相), 그리고 화신(化身)의 작업(作業)은 어떠한가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경에 대한 우리 나라 승려의 주석서로는 신라 원측(圓測)의 ≪해심밀경소 解深密經疏≫ 10권, 원효(元曉)의 소(疏), 경흥(憬興)의 소 5권, 영인(靈因)의 소 11권 등이 있다. 이 중 원효의 것은 서문만 남아 있고, 원측의 것은 제10권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전하며, 경흥과 영인의 것은 현존하지 않는다. 이 가운데 원측의 것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면서 널리 읽히고 있는 대표적인 주석서이다. 따라서 이 경과 이 경에 담겨 있는 유식사상 등을 연구하는 데는 원측의 소가 절대적인 지침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