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식사상(唯識思想)
그리고 “마음이 생기면 여러 법이 생기고 마음이 멸하면 여러 법이 멸한다.”라고 한 말들은 모두 유식사상과 통한다. 그런데 보다 대승적인 유심사상이면서 유식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화엄경의 유심사상이다. 화엄경에 의하면 “마음은 미술가와 공예사와 같이 각종의 오온(五蘊)을 만들어 낸다.”라는 말이 있다. 오온은 몸과 마음의 체성과 작용이 집합하여 이루어진 인격체를 뜻한다. 이와 같은 인격체는 마음에 의하여 만들어진다는 것이며, 그러므로 마음은 모든 것의 근본이 된다[心爲法本]는 것이다. 이와 같이 유식사상은 ≪해심밀경≫과 ≪유가사지론≫ 등의 만법유식(萬法唯識)사상과 ≪화엄경≫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사상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성유식론에 의하면 유(唯)는 마음 밖에 다른 경계가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