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녕군(敬寧君)
천성이 어질고, 어려서부터 효도와 우애가 돈독하였으며, 학문에 밝아 양녕대군(讓寧大君) · 효령대군(孝寧大君) · 세종에게 글을 가르쳤으며, 태종 · 세종 · 문종 · 단종 · 세조의 5조에 걸쳐서 왕실과 국정에 어려움이 있을 때는 충성을 다하여 해결하도록 노력하였다. 1419년(세종 1)에는 명나라 사신 태감(太監) 황엄(黃儼) 등이 오자, 왕자를 대신하여 태평관에서 접대하였고, 또 황엄이 왕자의 사은(謝恩)을 요구하자 사은사(謝恩使)에 뽑혀 북경에 가서 명나라 성조(成祖)로부터 기린 · 사자 · 복록(福綠) · 수현사(隨現寺) · 보탑사(寶塔寺) 등 상서로운 그림 다섯폭과 『신수성리대전(新修性理大典)』 · 『사서오경대전(四書五經大典)』 등과 황금 100냥, 백금 500냥, 말 12필, 양 500두, 비단 100필, 명주 500필 등 많은 물품을 얻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