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궁평리 유적(淸原 宮坪里 遺蹟)
고려시대의 움집터는 제1호의 경우, 동서 길이 370㎝, 짧은 축의 길이 210㎝, 깊이는 76㎝이다. 네모에 가까운 타원형으로 기둥구멍이 있으며, 바닥은 모래층까지 파고 들어갔으나, 별다른 시설은 없다. 북측으로는 출입구로 보이는 계단이 하나 있고, 바닥 가운데에 불피운 흔적이 있다. 제2호에서는 청자잔이 발견되었다. 이 유적에서는 송국리형 토기와 역삼동식의 골아가리 토기, 붉은 간토기를 비롯한 많은 민무늬토기편들, 반달돌칼, 원반형석기, 돌도끼 조각, 돌살촉 등이 출토되었다. 제1·2호 가마터에서는 벼와 팥, 콩, 피의 낟알이 출토되어 당시의 농경은 혼합농경의 단계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연대는 청동기시대의 유적이 방사성탄소연대로 서기 1200∼800년에 해당되고, 고려시대의 움집터는 12세기 초반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