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찌
백제의 팔찌는 금·은·동제가 있으며, 팔목에 낄 수 있을 정도의 고리로 표면에 돌기 장식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은팔찌는 명(銘)이 새겨진 유일한 팔찌로서, 안쪽 둘레에 점렬을 두르고 표면에는 용 두 마리를 양각하였으며, 안쪽 면에는 ‘庚子年二月多利作大夫人分二百州主耳(경자년이월다리작대부인분이백주주이)’라는 음각명이 있다. 또 안으로 곡선을 이룬 가늘고 긴 은봉 3개와 금봉 1개를 연결하여 만든 새로운 형식의 팔찌도 있다. 가야의 팔찌에는 옥·금·은제가 있는데, 양산부부총(梁山夫婦塚)의 옥제팔찌는 마노옥 55개를 꿴 것과 마노옥·유리옥 및 은지(銀紙)에 도금한 옥 등을 줄이어 만든 것이다. 금팔찌에는 표면에 타원형 알을 장식한 것이 있고, 은팔찌에는 표면을 톱니 모양으로 만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