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甕器)
독은 선사시대부터 만들어져 음식물을 저장하거나 시신을 넣는 관으로도 사용되어 왔고, 삼국시대에 들어와서는 생활에 더욱 긴요하게 사용되어 고구려의 안악 3호분 고분벽화에 크고 작은 독을 늘어놓은 장면이 있으며, 백제와 신라에서는 쌀이나 술, 기름과 간장, 젓갈 등을 저장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시대에는 12세기 전반에 송(宋)나라 서긍(徐兢)이 쓴 ≪선화봉사 고려도경 宣和奉使高麗圖經≫에 따르면, 쌀과 장을 저장하는 용기로 큰독을 사용하였으며, 과일이나 식초, 식수 저장용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조선 초기의 ≪경국대전≫에는 봉상시(奉常寺) 등 14개 기관에 옹장(甕匠)이 104명 있고, 각기 조역(助役) 2인이 있다 하였다. 성현(成俔)의 ≪용재총화 慵齋叢話≫에서는 “사람에게 소용되는 것으로 도기(陶器)는 가장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