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塔)
따라서, 탑파와 불상은 가장 뛰어난 불교미술로서 한국의 고대미술을 대표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우리나라의 탑파는 1,000기 이상을 헤아릴 수 있는데, 이 탑들을 건조한 재료에 따라 분류하여 일반적으로 목탑(木塔)·전탑(塼塔)·석탑(石塔)·모전석탑(模塼石塔)·청동탑(靑銅塔)·금동탑(金銅塔)이라 부르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초기에는 중국의 고루형(高樓形) 목탑양식을 모방한 누각형식의 다층목탑이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삼국시대 말기에 이르러 백제지역에서는 목탑을 모방한 석탑이 비롯되고, 신라에서는 전탑을 모방한 석탑에서 시작되어, 바야흐로 석탑이 우리 나라 탑파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