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대총 북분 은잔(皇南大塚 北墳 銀盞)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삼연(三燕) 고분에서 출토된 말안장가리개와 광둥성[廣東省]에서 발견된 금동타출완에서도 비슷한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고구려 고분벽화, 경주 식리총과 전북 고창 봉덕리 등 백제와 신라 지역에서 출토되는 금동신발, 무령왕릉의 두침과 족좌, 환두대도 등에서 다수 확인되고 있어, 당시의 유행을 알 수 있다. 은잔에는 인물, 동물, 화문, 육각문 등 다양한 장식이 나타나고 그릇의 안쪽에는 타출 기법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따라서 삼국시대 공예 장식 기법과 문양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비교할 수 있는 예가 국내에서 다수 출토되었고 중국,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등의 유물과도 연관되어, 국제 교역의 상황과 영향 관계를 고찰할 수 있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