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기로회(海東耆老會)
최당이 치사(致仕)한 후, 당시의 사대부로서 나이가 많고 덕망이 높은 전·현직(前現職) 고관자(高官者) 8인과 함께 모임을 가졌던 고려시대 최초의 기로회이다. 최당이 70세에 문하평장사(門下平章事)에서 물러난 후, 고려 신종(神宗) 6년 74세 때(1203) 당(唐)나라 백거이(白居易, 772∼846)의 향산구로회(香山九老會)와 송(宋)나라 문언박(文彦博, 1006∼1097)의 낙양기영회(洛陽耆英會)를 사모하여, 음주부시(飮酒賦詩)하며 풍류를 즐기고 한적생활(閑適生活)을 하기 위하여 기로들과 함께 자신의 집에서 기로회를 처음 열었다. 모임은 3년 후인 희종(熙宗) 2년(1206)에 최선(崔詵, 1140∼1209)이 가입했을 때 가장 번성하였는데, 이때 참여한 회원과 그들의 나이는 다음과 같다. 장자목(張子牧, 78세), 최당(崔讜, 77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