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산집(霽山集)
서(書)는 태극도설(太極圖說)·이발(理發)·사덕(四德) 등 성리에 관한 것과, 각 경전의 의의(疑義)에 대한 논술이 많다. 「연중주대」에는 1734년(영조 10) 정우량(鄭羽良)·김상성(金尙星) 등의 문신들이 왕과 민간의 질고, 영남인(嶺南人)에 대한 조정의 처우관계, 정사의 요체(要諦), 중국 한당(漢唐)시대의 인물과 제도, 붕당의 문제점, 전화(錢貨)의 폐단, 양역(良役)의 폐단, 호포(戶布)와 구전(口錢)의 폐단, 그리고 학문적인 것에 관하여 일문일답한 일들이 기록되어 있다. 잡저의 「기삼백주해(朞三百註解)」·「시책편(蓍策篇)」 등은 윤여법(閏餘法)·첩시법(諜蓍法)에 대하여 주자(朱子)·이황(李滉) 등의 학설에 보충식으로 설명을 가한 것으로, 수리를 정확히 따져 일목요연하게 기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