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진 초상(韓元震 肖像)
권상하의 문인 중 대표적인 여덟 명을 '강문팔학사(江門八學士)'라고 하는데, 한원진, 위암(巍巖) 이간(李柬, 1677∼1727), 병계(屛溪) 윤봉구(尹鳳九, 1681∼1767), 봉암(鳳巖) 채지홍(蔡之洪, 1683∼1741), 화암(華巖) 이이근(李頤根), 관봉(冠峰) 현상벽(玄尙璧), 매봉(梅峰) 최징후(崔徵厚), 추담(秋潭) 성만징(成晩徵, 1659∼1711)을 말한다. 이중 한원진은 이간과 함께 가장 뛰어난 제자로, 송시열과 권상하의 학맥을 이었다. 이 작품은 머리를 약간 앞으로 숙인 구부정한 공수 자세의 모습으로, 일반적인 사대부의 반신상에 비해 얼굴이 작고 신체 부위가 비교적 크게 그려져 당당한 체구가 드러나는 반신상이다. 시선을 내려뜨리고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과 공손한 자세는 사려 깊은 학자의 면모를 부각시킨다. 얼굴은 배채한 후 살색 필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