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영(禹夏永)
우하영은 권농관(勸農官)의 설치, 권농 절목 마련, 농서 반포, 수차(水車) 보급, 양전과 조세의 공평, 농지 확장 등을 주장했고, 무위도식자나 부유자(浮遊者)를 엄벌할 것을 건의하였다. 한편 우하영은 상업적 농업과 시장 경제에 의한 정당한 이윤 추구를 인정했고, 공명첩(空名帖)에 의한 부농의 신분 상승을 긍정하였다. 그러나 농민층의 분화에 의한 전통적 공동체의 해체를 우려했고, 상민들의 양반 멸시를 용납하지 않았다. 또한 당시의 광작(廣作) 농업 경영을 비판하고, 화성장시(華城場市)에서 외부 행상의 금절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우하영의 태도는 한편으로는 실학적 근대성의 단면을 보여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도 전통적 양반 사회의 관념에서 탈피하지 못한 한계성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우하영의 광범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