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金構)
김인백(金仁伯)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김극형(金克亨)이고, 아버지는 관찰사 김징(金澄)이며, 어머니는 참봉 이의길(李義吉)의 딸이다. 1669년(현종 10) 사마시에 합격하고, 1682년(숙종 8) 춘당대 문과에 장원해, 전적과 각 조의 낭관을 거쳤다. 사헌부와 사간원에 있을 때, 노론·소론의 격렬한 대립을 완화하기 위해 만언(萬言)에 가까운 시무소(時務疏)를 올려 일반의 찬탄을 받았으며, 양파의 대립을 조정하는 데 힘썼다. 경연관·수찬·승지 등을 거쳐 황해도·충청도·전라도·평안도의 4도 관찰사를 역임하고, 대사간을 거쳐 1697년 강화유수로서 장녕전(長寧殿)을 경영해서 세운 공으로 가자(加資)되었다. 그러나 오도일(吳道一), 이광좌(李光佐) 등으로부터 흉년으로 모든 역사를 정지시켰는데도 내전(內殿)의 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