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김영한의 아들 김윤동(金潤東)이 편집·간행하였다. 서문은 없으며, 권말에 김윤동의 발문이 있다.
원집 20권 10책, 속집 8권 4책, 합 28권 14책. 신연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과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원집 권1∼7에 시 1,770수, 권8에 부(賦) 1편, 계(啓) 2편, 찬(贊) 6편, 송(頌) 2편, 명 7편, 상량문 10편, 혼서 6편, 제문 22편, 애사 2편, 고문(告文) 10편, 축문 2편, 권9·10에 서(序) 62편, 권11·12에 기 85편, 제발(題跋) 41편, 권13에 잡저 39편, 권14에 서(書) 50편, 읍혈록(泣血錄) 1편, 권15에 비문 31편, 권16에 신도비명 21편, 권17·18에 묘갈명 72편, 권19에 묘표 64편, 권20에 묘지명 13편, 행장 12편, 속집 권1·2에 시 344수, 찬 1편, 송 1편, 명 8편, 상량문 4편, 제문 1편, 축문 2편, 권3에 서(序) 41편, 권4에 기 44편, 제발 9편, 잡저 13편, 서(書) 42편, 권5에 비문 26편, 신도비명 7편, 권6에 묘갈명 36편, 권7에 묘표 35편, 묘지명 7편, 행장 8편, 권8에 부록으로 행록·묘지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가 가장 방대한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대개 망국대부(亡國大夫)를 자처하고 전국의 명승고적을 여행하며 경물(景物)·감회를 읊은 것이 많다. 「객한(客恨)」·「산중유회(山中有懷)」 등에서는 시세(時勢)에 대한 괴로운 심사를 읊고 있다. 「곡계정민충정공(哭桂庭閔忠正公)」·「사육신묘(死六臣墓)」·「사충비(思忠碑)」 등 충신·열사를 추모하는 시로 나라 잃은 슬픔과 우국충정을 우의하기도 했다. 「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는 주자(朱子)의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를 차운하여 지은 것으로 은일적 정서를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평이한 문체이면서도 언외(言外)에 많은 뜻을 함축하고 있다.
기의 「삼은각중건기(三隱閣重建記)」는 고려 말의 충신 정몽주(鄭夢周)·이색(李穡)·길재(吉再)의 위패를 모신 삼은각의 중건에 관한 기사와 그들의 도덕충의(道德忠義)를 예찬한 글이다. 이밖에 영릉(寧陵) 동쪽에 있는 입암(笠巖) 등을 구경하고 쓴 「유삼암기(遊三巖記)」가 관심을 끈다. 「읍혈록」은 양부 김석진(金奭鎭)이 경술국치 후 일제가 주는 남작(男爵) 작호와 돈을 거절하고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의리를 지켜 음독자결한 일을 기록한 것이다.
잡저에는 「박상의전(朴尙義傳)」 등 전기 11편, 죽에 대한 문학적 수상(隨想)을 쓴 「죽설(粥說)」과 버섯에 대해 쓴 「채균설(采菌說)」 등 설 6편이 있다. 이밖에 「송두신문(送痘神文)」·「기몽(記夢)」 등이 주목을 끈다. 또한, 비문 등 각종 금석문이 286편이나 들어 있어 이 방면에 대한 그의 관심도를 짐작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