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

고려시대사
인물
고려 후기, 몽골제국 제14대 카안 순제 토곤테무르의 황후.
이칭
성명
완자홀도(完者忽都), 울제이쿠투
인물/전통 인물
성별
여성
출생 연도
미상
사망 연도
미상
본관
행주(幸州)
출생지
행주(幸州)
주요 관직
몽골 황후
관련 사건
공민왕 폐위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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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기황후는 고려 후기 몽골제국 제14대 카안 순제 토곤테무르의 황후이다. 고려 여성으로, 궁녀로 시작해서 제2황후를 거쳐 정후에 올랐으며, 그 아들이 황태자에 책봉되면서 세력을 강화하였다. 기철 등 그녀의 일족이 고려에서 득세하여 공민왕과 갈등하다가 주살되자, 원한을 품고 공민왕 폐위를 기도하기도 하였다.

정의
고려 후기, 몽골제국 제14대 카안 순제 토곤테무르의 황후.
가계 및 인적사항

본관은 행주(幸州)이며 아버지는 기자오(奇子敖)이다. 고려 말의 권신 기철(奇轍)의 누이동생이며 원(元) 순제(順帝)의 황후이자 소종(昭宗)의 어머니이다. 몽골 이름은 울제이쿠투[완자홀도(完者忽都)]이다.

주요 활동

1333년(충숙왕 복위 2) 원의 휘정원사(徽政院使) 독만질아(禿滿迭兒)의 추천으로 궁녀가 되었다. 순제가 총애하므로 권신 엘테무르[燕帖木兒]의 딸로서 순제의 정후(正后)였던 타나시리[答納失里]가 시기하여 고초를 겪었다. 1335년(충숙왕 복위 4) 타나시리의 일족이 정계에서 축출되자 그를 황후로 책봉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바얀[伯顔] 등의 반대로 실현되지 못하였다. 1339년 황자 아유시리다라[愛猶識理達臘]를 출산하고, 이듬해 2월에 바얀 세력이 물러난 후 4월에 제2황후로 책봉되었다.

황후가 된 뒤 곧 반대 세력을 몰아내고, 휘정원을 자정원(資政院)으로 이름을 바꾸어 이를 배경으로 막대한 권력을 행사하였다. 1355년(공민왕 4) 그 아들 아유시리다라에 대한 황태자 책봉이 이루어졌으나, 이듬해 정월 순제의 양위(讓位)를 통해 아들을 황제위에 올릴 것을 시도하였다. 이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지만 원 조정에서 기황후가 그 세력을 강화해 감에 따라 이를 배경으로 그 일족인 기씨(奇氏) 일가가 고려에서 권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그 오빠인 기철 등이 권세를 휘두르다가 1356년(공민왕 5) 공민왕(恭愍王)에게 주1.

이에 불만을 품고 있던 기황후는 이후 1361년(공민왕 10)의 홍건적(紅巾賊) 침입으로 고려가 혼란한 틈을 타 공민왕을 폐위하고 충선왕(忠宣王)의 얼자(孼子)인 덕흥군(德興君) 타스테무르[塔思帖木兒]를 고려왕으로 세우고자 하였다. 1364년(공민왕 13) 몽골에 있던 고려인 최유(崔濡)가 원의 군사 1만을 끌고 덕흥군과 그 원자(元子) 기삼보노(奇三寶奴)를 호위하고 고려를 침공해 왔으나 고려군에게 패주하였다.

기황후는 쿵크라트 출신 정후와 그 어린 아들이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아들이 황태자임에도 불구하고 황제위에 오르지 못하게 될 것을 우려하여, 1356년 이후로도 1360년(공민왕 9) 무렵 및 1365년(공민왕 14) 두 차례에 걸쳐 그 아들에 대한 선위(禪位)를 시도하였다. 1365년 제1황후가 사망한 후 기황후가 제1황후에 오르게 된 후에는 더 이상 선위를 시도하지 않았다.

1368년(공민왕 17) 주원장(朱元璋)의 군대가 대도(大都)를 점령하자 순제와 함께 응창(應昌)으로 물러났다. 이후의 행적이 권형(權衡)의 『경신외사(庚申外史)』에 실려 있으나, 그 마지막은 알 수 없다. 1370년(공민왕 19) 순제가 사망한 후 그 아들이 황제위를 계승했으니, 그가 소종(昭宗)이다.

참고문헌

원전

『고려사(高麗史)』
『신원사(新元史)』
『원사(元史)』

논문

윤은숙, 「대원제국 말기 기황후의 내선시도」 (『몽골학』 47, 한국몽골학회, 2016)
이명미, 「기황후세력의 공민왕 폐위시도와 고려국왕권: 기삼보숙 원자책봉의 의미」 (『역사학보』 206, 역사학회, 2010)
이용범, 「기황후의 책립과 원대의 자정원」 (『역사학보』 17·18합집, 역사학회, 1962)
정구선, 「고려말 기황후일족의 득세와 몰락」 (『동국사학』 40, 동국사학회, 2004)
주석
주1

죄가 물어져 죽임을 당하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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