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역면적 349.3㎢, 유로 186.3㎞. 남강은 서부 경상남도의 동맥으로서 임천(瀶川)·위천(渭川)·양천(梁川)·덕천강(德川江)·빈영천(瀕穎川)·함안천(咸安川) 등의 지류(支流)를 가지고 있다.
남강 상류지역의 운봉·산청·함양·생초·안의·서상 등지에 분지를 형성하여 지방 중심지가 발달하고, 하류지역에는 진주평야를 비롯한 충적평야가 분포한다. 북쪽에 소백산맥(小白山脈)이 있어 여름에 서남쪽에서 오는 저기압이 이 산맥에 부딪쳐 지형성강우(地形性降雨)가 많다.
남강 본류와 13개 지천에 분포하는 수생 및 습생 관속식물의 출현 종수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57과 143속 166종 33변종 2품종으로 총 201종류가 출현하였고, 문헌조사와 현지조사를 종합하면 진주시에 분포하는 수생 및 습생 관속식물은 모두 79과 230속 350종 1아종 51변종 3품종 총 405종류에 달한다. 식생이 양호한 남강 분류, 나불천, 지내천, 향양천, 반성천, 영천강 등 6개 지역의 습식 식생의 우점도는 고마리, 검정말, 환삼덩굴, 여뀌, 갈대, 줄, 물억새, 개구리밥, 달뿌리풀, 겨풀 등의 우점도가 높고, 노랑어리연꽃, 올방개, 돼지풀, 미국가막사리, 피 등은 낮다.
진주시는 예로부터 남강을 중심으로 시가지와 함께 농경지가 발달하였는데, 지리산과 덕유산의 계곡을 따라 흐르는 경호강(鏡湖江)과 덕천강(德川江)이 합류한 남강이 시가지 중심부를 관류하고 있다.
옛날에는 하류지방에 수해가 잦았으나 1970년남강댐을 건설함으로써 홍수조절 및 남강·낙동강 하류지역을 관개하고, 진주와 진삼공업지구(晉三工業地區)에 전력과 용수를 공급한다. 유역에서는 쌀·맥류·잡곡 등이 생산되고 있다.
남강의 수질은 상·하류에 따라 변동이 큰 편인데, 특히 남강 하류는 질소와 인에 의한 전형적인 수질 부영양화 현상을 띠고 있다. 진주시는 환경친화적 푸른도시 건설을 위하여 ‘푸른진주 21’을 추진하고 있으며, 남강을 친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푸른진주시민위원회와 행정이 합심하여 2001년에 남강오염하천정화(친자연형 하천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사업을 수행하여 남강 친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존 인공 구조물인 콘크리트 주차장, 콘크리트 호안, 둔치 내 도로 등을 철거하고 자연적인 잔디 블럭 주차장 조성과 호안에 자연석 쌓기 및 수생식물을 식재하여 수생 동식물의 서식처를 만들고, 비점오염물질 등에 의한 남강 수질개선 및 친환경적인 녹지공간을 조성하였다.
남강의 주변에는 지리산국립공원을 비롯하여 대원사(大源寺)·진양호(晉陽湖)·촉석루(矗石樓) 등의 명승지가 많고, 남해고속도로 및 구마고속도로가 개통되어 교통이 편리하여 관광객이 많다.
진주 남강 유등은 1592년 10월 진주대첩(晉州大捷) 때 성 밖의 의병 등 지원군과의 군사신호로 풍등(風燈)을 하늘에 올리며 횃불과 함께 남강에 등불을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 전술로 쓰였으며, 진주 성내에 있는 병사들과 사민(士民)들이 멀리 두고 온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이용한 것에서 비롯되었고, 의롭게 순절한 7만 병사와 사민의 얼과 넋을 기리는 행사로 이어져 오늘날 진주남강 유등축제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