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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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덕유산
자연지리
지명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 장수군과 경상남도 거창군 · 함양군에 걸쳐 있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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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 장수군과 경상남도 거창군 · 함양군에 걸쳐 있는 산.
개설

덕유산은 소백산맥의 중심부에 솟은 산으로 주봉은 향적봉(香積峰, 1,614m)인데, 남서쪽에 위치한 남덕유산(1,507m)과 쌍봉을 이룬다. 두 봉을 연결하는 분수령은 전북특별자치도와 경상남도의 경계가 되며, 남덕유산에 대하여 북쪽의 주봉인 향적봉을 북덕유산이라고 부른다.

이들 두 산이 이루는 능선을 중심으로 북서쪽에 적상산(赤裳山, 1,034m)과 두문산(斗文山, 1,052m), 북동쪽에 거칠봉(居七峰, 1,178m)과 칠봉(七峰, 1,161m), 남서쪽에 삿갓봉(1,419m)과 무룡산(舞龍山, 1,492m) 등 1,000m 이상의 고산들이 일련의 맥을 이루어 덕유산맥이라 부르기도 한다.

자연환경

덕유산을 이루고 있는 암석은 약 5억 7천만 년 이전인 원생대 전기의 퇴적암이 변성된 것으로 대부분이 편마암류이다. 북덕유산에서 남덕유산에 이르는 약 20㎞의 능선에는 산정부가 완경사인 평정봉(平頂峰)이 연속적으로 분포한다.

이러한 평정봉은 토양층이 두껍게 형성되어 있어서 예로부터 토산(土山)으로 불려왔다. 두문산 동쪽의 심곡리 일대와 구천동 계곡 주변에도 해발고도가 800∼1,000m에 이르는 고원 형태의 평탄면이 비교적 넓게 분포한다.

덕유산에서 발원하는 하천은 셋이 있다. 북동 사면은 금강 상류의 한 지류인 원당천(元唐川)이 심하게 감입곡류(嵌入曲流)를 하면서 수많은 계곡과 폭포를 형성하여 이른바 ‘무주구천동(茂朱九千洞)’의 절경을 이루고 있다.

서쪽 사면 또한 금강의 지류인 구리향천(九里香川)이 칠련폭포(七連瀑布) · 용추폭포(龍湫瀑布) 등 급류를 이루면서 안성분지(安城盆地)로 흘러든다. 남동 사면에는 낙동강의 지류인 위천(渭川)이 흐른다.

덕유산의 생물은 총 893종의 식물과 포유류 33종, 야생 조류 122종, 곤충류 2,206종, 양서류 9종, 파충류 13종, 담수어 23종 등이 확인되었다.

주요 식물상의 분포를 보면, 산록부에는 서나무 · 개서나무 · 졸참나무 · 신갈나무 · 들메나무 · 상수리나무 · 굴참나무 등이 우세하고, 박달나무 · 피나무 · 고리실나무 등 거목의 활엽수와 전나무 · 구상나무 · 잣나무 · 소나무 · 노간주나무 · 개비자나무 등의 침엽수가 분포한다.

능선부에는 털윤노리나무 · 살구나무 · 자두나무 · 박태기나무 · 헛개나무 · 달피나무 등이 자생한다. 또 능선의 수림지대에는 지리바꽃이나 모데미풀의 군락이 있고, 고습지에는 개불알꽃 · 박새큰앵초 · 용담 등도 자생한다.

산정부에는 지보원추리나주목이 군생하고, 분비나무 · 가문비나무 · 눈향나무 등도 자라고 있다. 1,500m 이상의 산정부는 대체로 철쭉이 군생하는 초지이다. 그리고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무주군 설천면의 반송과 음나무가 있다.

현황

덕유산 일대는 웅장한 산세와 계곡, 그리고 울창한 식생이 어울려 뛰어난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고, 산성 · 사찰 등 문화 유적이 많아 1975년 2월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 면적은 총 219㎢인데, 그 중 71㎢가 자연보호지역, 131㎢가 자연환경지역이다. 나머지 17㎢는 농촌지역 · 시설지역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덕유산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경승지는 무주구천동이다. 길이 28㎞에 이르는 구간에는 기암괴석 · 암반이나 급류 · 폭포 · 급연(急淵) · 벽담(碧潭) 및 울창한 수림이 조화된 33경(景)이 있다.

제1경인 나제통문(羅濟通門)을 비롯하여, 은구암(隱龜巖) · 청금대(聽琴臺) · 와룡담(臥龍潭) · 학소대(鶴巢臺) · 일사대(一士臺) · 함벽소(涵碧沼) · 가의암(可意岩) · 추월담(秋月潭) · 만조탄(晩釣灘) · 파회(巴洄) · 수심대(水心臺) · 세심대(洗心臺) · 수경대(水鏡臺) · 월하탄(月下灘) · 인월담(印月潭) · 사자담(獅子潭) · 청류동(淸流洞) · 비파담(琵琶潭) · 다연대(茶煙臺) · 구월담(九月潭) · 금포탄(琴浦灘) · 호탄암(虎灘巖) · 청류계(淸流溪) · 안심대(安心臺) · 신양담(新陽潭) · 명경담(明鏡潭) · 연화폭(蓮華瀑) · 이속대(離俗臺) · 백련사(白蓮寺) · 구천폭(九千瀑) · 백련담(白蓮潭)의 32경이 있고, 마지막 33경은 덕유산정을 호칭한다.

나제통문은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와 장덕리 사이의 암벽을 뚫은 인공동문(人工洞門)으로 구천동 입구에 있다. 이곳은 삼국시대에 백제와 신라의 국경이었는데, 이 통문이 뚫리게 된 경위나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나제통문은 고려시대에 무풍현(茂豊縣)과 주계군(朱溪郡)의 경계였으나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 때 무풍현이 주계군에 병합되었고, 조선 태종 때 무주군으로 개칭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높이 3m, 길이 10m의 나제통문을 경계로 양 지역 간 언어와 풍습의 차이는 지금도 남아 있다.

백련사는 북덕유산 동쪽에 있는 사찰로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소실되었고, 현재의 사찰은 전쟁 후에 새로 지은 것이다.

한편 덕유산 주변에는 적상산성 · 안국사 · 호국사 · 연각사 · 송계사 등의 사적 및 사찰과 칠봉약수골 · 칠연폭포 · 용추폭포 등의 경승지가 있다.

적상산성에는 1374년(공민왕 23) 최영(崔瑩) 장군이 제주도 토벌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곳이 천혜의 요새임을 간파하고, 산성을 쌓게 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사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적상산 산정부의 분지는 성 내부에 해당된다.

이곳에는 본래 사책(史冊)과 보첩(寶帖)을 보관해 둔 사고(史庫)와 선원각(璿源閣) 외에 호국사(護國寺) 등의 사찰이 있었으나 현재는 약 3㎞의 성지(城址)와 약간의 석축(石築), 그리고 높이 1∼3m의 북문지(北門址) · 서문지(西門址) · 사고지(史庫址) 등이 남아 있을 뿐이다.

안국사는 적상산성 안에 있는 사찰로 고려시대에 창건되었고, 1613년(광해군 5)과 1864년(고종 1) 등 두 번에 걸쳐 중수되었다. 안국사 극락전은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안국사에는 적상산사고(赤裳山史庫)의 현판이 남아 있다.

덕유산이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북동쪽의 칠봉 산록에는 대규모의 국제 야영대회를 치를 수 있는 청소년 야영장과 자연학습장인 덕유대(德裕臺), 산의 능선을 이용한 스키장 등이 설치되었다.

참고문헌

『한국지리지』전라·제주편(국토지리정보원, 2004)
『한국의 산천』(손경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4)
『덕유산과 구천동』(손경석, 성문각, 1971)
『덕유산구천동학술조사보고서』(한국자연보존협회, 1973)
『무주구천동종합학술조사보고서』(문화재관리국, 1972)
「남한중부지역의 지질과 지구조」(김옥준, 『광산지질』2(4), 1970)
덕유산국립공원(deogyu.knp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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