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609년(광해군 1)에 건립된 정관당일선선사(一禪禪師, 1533∼1608)의 부도이다.
부도의 기본형태는 고려시대에 유행된 석종형(石鐘形)이며, 지대석은 높이 0.3m, 직경 1.2m 크기의 원형좌대로 볼륨이 강한 복련(伏蓮)이 반복적으로 새겨졌다. 연화 지대석에는 탑신을 안치하도록 몰딩(moulding : 테두리장식)과 홈을 파놓았으며, 높이 1.8m, 둘레 2.3m 규모의 석종형 탑신을 올려놓았다.
상륜부는 옥개석 · 보륜 · 보주 같은 상륜부의 장식 대신 맨 윗부분을 팽이와 같은 형태로 뾰족하게 처리하였다. 이러한 석종형부도는 고려말 나옹화상(懶翁和尙)의 묘탑에서 유래되기 시작하여 조선시대에 와서는 이 부도처럼 기단을 생략한 소규모의 승탑들이 유행하였다.
탑신의 하단에는 ‘(靜觀堂一禪塔(정광당일선탑)’이라는 탑명이 있고, 대석의 윗면에는 ‘萬曆三十七年建(만력 37년건)’이라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