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고지도에 정식 명칭이 없기 때문에 편의상 북방강역도(北方彊域圖)와 강화도 이북해역도(江華島以北海域圖)로 구분할 수 있다.
북방강역도는 지질이 두꺼운 한지로 제작되었으며 가로 73.5㎝, 세로 111㎝의 대형지도로 황해도에서 백두산에 이르는 산천(山川), 성책(城柵), 도서(島嶼), 지명(地名), 거리(距離) 등을 자세하게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백두산 부근의 지명과 마을 이름, 거리 등을 적어 놓아 군사용 지도로 제작된 듯하다.
강화도 이북해역도는 북방강역도보다 3배 이상 크다. 북방강역도의 종이보다 훨씬 얇은 종이를 썼으며, 워낙 길기 때문에 가로 세로로 세폭의 종이를 붙였으며 세로의 아랫부분에도 210㎝ 가량의 종이를 두 폭 더 붙였다.
그래서 가로가 272㎝, 세로가 83㎝인 대형지도인데 우측에는 강화도로부터 좌측에는 압록강 하구 · 대하도 · 소하도 · 신도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섬들을 모두 그렸으며 거리를 표시하였고 해초(海草), 암초(暗礁)까지 그림으로 나타냈기 때문에 국방상 중요한 관방도이다.
이 지도의 제작자인 신경준은 신말주(申末舟)의 후손으로 천문, 지리, 음운학에 밝았다. 특히 그는 조선팔도의 산천 지리에 대하여 자세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왕명으로 정상기의 <동국여지도(東國輿地圖>와 팔도분도 등을 감수하였다. 그의 저서로는 강계지(疆界誌), 산수경(山水經), 도로고(道路考), 산경표(山經表) 등의 지리서와 여암집(旅庵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