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권 7책. 활자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간행 경위를 알 수 없다.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 등에 있다.
권1에 시 198수, 권2∼4에 소(疏) 56편, 권5·6에 경연강의(經筵講義), 주사(奏事), 계사(啓辭) 17편, 권7∼9에 서(書) 49편, 권10에 서(序) 7편, 기(記) 6편, 제발(題跋) 7편, 잡저 10편, 권11에 부(賦) 1편, 주(奏) 1편, 잠(箴) 2편, 송(頌) 1편, 상량문 2편, 전문(箋文) 3편, 책제(策題) 2편, 교서(敎書) 4편, 불윤비답(不允批答) 2편, 돈유(敦諭) 2편, 제문 17편, 권12에 제문 30편, 애사 2편, 권13에 묘지명 9편, 신도비명 1편, 묘표 6편, 행장 4편, 권14에 행장 7편, 시장(諡狀)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여러 가지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자연 현상을 인간 생활에 투영하여 그 감회를 읊은 것이 많다. 또한, 숙종을 비롯하여 윤성준(尹星駿)·최석정(崔錫鼎)·김두남(金斗男) 등의 죽음을 애도한 만사 및 차운시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상소는 대부분 사직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 가운데 특히 「지평만언소(持平萬言疏)」는 당시의 폐단을 구제하기 위한 대책으로 왕이 학문에 힘쓸 것과 조정을 바로잡을 것 등 일곱 가지 강령을 제시하고, 각각을 다시 작은 조목으로 나누어 설명한 상소이다. 뒤에 「비국회계(備局回啓)」가 첨부되어, 당시의 정치·사회·경제 등 제반 문제를 포괄하고 있다.
「경연강의」와 주사는 저자가 참여한 숙종 연간의 주강(晝講)과 소대(召對) 등의 내용을 기록한 글이다. 서(書)는 대부분 스승 박세채(朴世采) 등과 경전의 내용이나 예설에 대해 논의한 내용이다. 제발 가운데 「제유징원서화첩후(題柳澄源書畵帖後)」는 유호(柳澔)가 고려 말기부터 조선 숙종조까지의 명현의 서화를 수집해 만든 책에 붙인 발문으로, 이 시기의 서화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잡저 가운데 「양명논학변(陽明論學辨)」은 양명학의 지행합일설(知行合一說)을 비판한 글로, 당시 정통 성리학자의 양명학에 대한 입장을 알 수 있는 글이다. 「팔도통문(八道通文)」은 숙종 연간에 사학(四學)의 유생(儒生)이 통문을 돌려 이이(李珥)를 두호한 글로, 당시 당쟁의 일면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