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강원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부도는 1955년에 주민들에 의해 보수가 있었고, 1968년 12월에 다시 해체 복원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8각원당형을 기본으로 삼았는데, 옥개석의 일부만 파손되었을 뿐 전체적으로 보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지대석은 1매의 판석으로 조성되었는데, 상면에 상 · 하 2단으로 구성된 하대석을 놓았다.
하대 하단석의 각 면에는 내면에 삼산형(三山形)의 화문(花文)이 있는 안상(眼象)이 1구씩 조각되었고, 상단석에는 복엽8판 복련(伏蓮)이 조식(彫飾)되어 있다. 중대석은 1석으로 조성되었는데, 각 모서리에는 우주(隅柱 : 모서리 기둥)만 1주씩 모각(模刻)되었다. 상대석은 단엽(單葉) 16판의 앙련(仰蓮)을 2중으로 배치하여 화사한 연화문대를 마련하고 있다.
탑신은 전체적으로 엔타시스가 있는 8각형으로 전면(全面)에 조식이 가득하다. 전 · 후면에는 각각 문비(門扉)가 모각되었는데, 내면에는 자물통이 양각되어 있다.
전면 문비의 양 측면에는 인왕(仁王)이, 나머지 4면에는 사천왕상(四天王像)이 조식되어 있다. 옥개석은 1석으로 조성되었는데, 낙수면에는 8각의 합각머리에 굵은 우동이 내려오다가 전각(轉角)에 이르러 귀꽃이 조각되어 있다.
옥개석의 정상에는 8각으로 된 편구형(扁球形)의 복발(覆鉢)이 있고, 다시 8각형의 보개(寶蓋) 1석을 놓아 상륜부를 구성하고 있다. 이 부도는 전체적인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 초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