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사지(寺誌)에 의하면, 1443년(세종 25)김방(金倣)이 중심사를 삼창(三創)할 때 오백나한(五百羅漢)과 십대제자상(十大弟子像)을 조성, 봉안하였다 한다.
그러나 정유재란(丁酉再亂)으로 소실되어, 1609년 석경(釋經) · 수장(修裝) · 도광(道光)의 삼대선사(三大禪師)가 사창(四創)하였다고 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 때 오백전이 건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증심사 경내의 뒤편의 경사지를 다듬어 높은 축대를 쌓고, 이 축대 위에 높이 1.8m 정도로 쌓은 막돌허튼층쌓기의 기단 위에 막돌초석을 놓고 두리기둥을 세웠다.
기둥 위에 주두와 익공을 하나 놓아 굴도리로 결구한 초익공집이다. 가구는 5량가(五樑架)로서 전후 기둥 위에 대들보를 걸고 동자주를 세워 종량을 걸고 다시 종량 위에 판대공을 세워 종도리를 받치고 있다.
그러나 양측벽에서는 이고주(二高柱) 오량가구(五樑架構)이다. 지붕은 겹처마 맞배지붕으로 양측 박공면에 풍판은 없다. 정면 3칸 중 어칸에는 빗살창호 네짝을, 다음 측칸에는 두짝을 달았다.
전내에는 우물마루를 깔고, 천장은 어칸에는 종량 높이로 우물천장을 설치하고 양 측칸은 연등천장이다. 불단을 후벽 앞에 만들고 오백나한과 십대제자상을 모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