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차산리에 전승하는 농악. 1980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1980년 12월에 지정되었다. 차산리는 속칭 신라고촌(新羅古村)이라 일컬어지는 유서 깊은 고을로 130여 가구 모두 농사에 종사하는 각성바지 마을이다. 경남과 도의 경계에 위치한 관계로 음력 정월 11일경이 되면 면내의 두레뿐만 아니라 고개 넘어 경남 창녕군의 두레들도 참여하여 많을 때는 15∼16개 마을이 장터에서 천왕기(天王旗) 싸움을 벌였다.
차산농악은 이러한 서낭기싸움과 지신밟기 등을 기초로 발전한 농악이라 하겠다. 유능한 상쇠이자 선소리꾼인 김오동(金五同:1922년생, 토착민)의 열의로 차산농악은 건실하게 지켜져 왔다.
쇠가락엔 질굿 · 자진모리 · 조름쇠 · 천왕굿가락 · 무정작궁 · 덧뵈기 · 호호딱딱 · 부정굿가락 · 굿거리(살풀이) 등이 있다.
차산농악은 지신밟기 가사가 다양하고 천왕기의 존재, 비교적 가락이 빠른 점, 호호딱딱 기타 판굿에 특이한 진풀이가 있는 점, 노래하는 농사굿이 있는 점 등이 특색으로 꼽힌다. 잡색으론 포수, 양반, 색시가 있다. 판굿 편성은 아래와 같다.
굿거리굿(춤굿):세 줄 횡대로 서서 인사한 다음,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 줄로 행진하면서 굿거리장단에 덧뵈기 춤을 춘다. 쇠꾼들이 원의 중심으로 들어가 무정작궁을 치며 정(井)자로 서서 재비들을 지휘한다. 2. 부정굿:두 줄로 원진한다. 3. 호호딱딱
자진모리(막조우기):시계 반대방향으로 계속 원진. 5. 물레굿(미영잦기):처음엔 2인이 한 조로 돈 다음(2석), 3인이 한 조(3석), 4인이 한 조(4석)로 돈다. 6. 진굿:두 줄로 원진(2석) · 세 줄 원진(3석) · 네 줄 원진(4석)하다가 다시 이를 차례로 푼다. 7. 농사굿(법고수들이 연희한다. 풍농을 기원하는 경축행사):① 씨뿌리기 ② 모찌고 모심기(모노래 가창) ③ 논매기 ④ 벼베기 ⑤ 벼타작 ⑥ 벼 끌어 모으고 티끌 날리기 ⑦ 노적쌓기
개별놀이:① 장구 ② 북 ③ 열두발 상모 등. 9. 조름굿:시계 반대방향으로 원진하며 신나게 쇠를 몬다. 10. 오방진굿(둘둘말기):천왕기 · 농기 · 쇄납 · 나무 나발 등을 한가운데 두고 조름쇠를 치며 나선으로 돌면서 5방에다 각기 똘똘말이를 한 다음 이를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