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한말 의병의 대표적인 창의소(倡義所)이다. 화순 계당산(桂棠山)을 중심으로 형성된 의진(義陣)은 원래 1907년 음력 3월 9일 양회일(梁會一)·임창모(林昌模)·안찬재(安贊在)·이백래(李白來)·임노복(林魯福)·임상영(林相永) 등이 주축이 되어 거병하여 능주(綾州)와 화순 관아를 공격하며 무장을 강화하였으나, 도마치(刀摩峙) 전투에서 패전하자 의병지도자 대부분이 체포되어 지도(智島)에 유배되었다.
이후 풀려나 다시 재거를 도모하였는데, 임창모·안찬재·이백래·안규홍(安圭洪)의 의병활동이 두드러졌다. 특히 임창모부자와 안찬재 등을 중심으로 결성된 쌍산의진(雙山義陣)은 1909년 증동(甑洞)·묵석동(墨石洞) 전투에서 장렬하게 전사함으로써 그들의 창의는 호남지역 의병사에 길이 빛나고 있다.
의병유적으로는 쌍산의소 본부와 군기제조소지(軍器製造所址)·의병성지(義兵城址) 및 막사터 등이 있다. 쌍산의소 본부는 이 마을의 개인 소유 가옥인데 의병지도자들이 모여 창의를 계획하고, 의병처의 본부로 사용하였던 곳이다.
현재 가옥은 6·25 직후 개축한 것이다. 군기제소소지는 마을 동남방 약 300m 지점의 밭 언덕에 위치하며 쇠물덩어리가 여기저기 산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대장간터로 보인다. 현재 높이 약1m, 길이 약7m의 석축 시설이 남아 있다.
의병성지는 마을 동북방 약 1㎞ 가량 떨어진 곳의 계당산에 위치한 대규모의 석축유적지이다. 현재 0.5∼1m 정도의 높이로 돌담 흔적과 아울러 원형 또는 각형의 크고 작은 석축 막사터 20기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