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3책. 활자본. 서·발이 없어 간년은 미상이다.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사(辭)·부(賦)·시, 권2∼4에 소(疏)·비판(批判), 권5에 수서(手書)·돈유(敦諭)·지령(指令), 권6에 답궁료(答宮僚)·하궁료서(下宮僚書)·제(題)·서(序)·지, 권7에 비명·능지(陵誌)·제문·잠(箴)·명(銘)·찬(贊)·고체(誥體)·여체(儷體)·설(說) 등이 실려 있다.
사에는 부왕(父王)과 자전(慈殿)의 만수무강을 송축하는 「연상사(延祥辭)」·「장락사(長樂辭)」가 들어 있으며, 스스로 경계할 사항을 서술한 「자경사(自警辭)」가 있다. 부에는 「팔괘부(八卦賦)」·「태극부(太極賦)」를 위시하여 은나라의 주(紂)를 비난하는 「유리연역부(羑里演易賦)」, 부왕과 주실(周室)을 칭송하는 「구방신명부(舊邦新命賦)」 등이 있다.
시에는 부모의 공덕을 감사하고 주나라 문왕(文王)과 주공(周公)에 대한 흠모와 칭송의 시 등이 있는데, 『시경』의 시체를 많이 본떴다. 특히 「제병(題屛)」은 예안의 도산서원(陶山書院), 선산의 월파정(月波亭), 밀양의 영남루(嶺南樓), 진주의 촉석루(矗石樓), 남해의 금산(錦山), 하동의 불일암(佛日庵), 합천의 해인사와 학사대(學士臺), 언양의 반구대(盤龜臺) 등 명승고적을 칠언절구로 묘사한 것이다.
권2∼4는 1749년에 부왕이 대리청정(代理聽政)을 교시(敎示)하였을 때 그 철회를 호소한 상소문과, 대리청정할 때 조정 군신(群臣)들의 소(疏)에 대한 비답(批答)과 판부(判付)를 모은 것이다.
「수서」는 조정 대신인 조현명(趙顯命)·김상로(金尙魯)·김재로(金在魯)·이종성(李宗城)·이천보(李天輔) 등에게 내린 것이다. 「답궁료」는 정묘고사(丁卯故事)·무진고사(戊辰故事)·기사고사(己巳故事)·신미고사(辛未故事) 등인데, 주로 순(舜)임금의 대효(大孝)와 하나라 우(禹)임금의 근면한 생활 등과 주실의 정치 이념을 찬양하는 내용의 글이다.
이 책은 사도세자의 행적과 그 비극적 생애를 엿볼 수 있는 기초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