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 6책. 필사본. 1825년(순조 25)에 그의 아들 기수(岐壽)에 의하여 편집되었다. 권말에 그의 아우인 종희(宗喜)의 발문이 있다.
권1은 부(賦) 1편, 시 104수, 권2∼4는 소 70편, 권5는 계(啓) 69편, 강의(講義) 35편, 권6은 서(書) 39편, 서(序) 56편, 기 1편, 그 밖에 발·상량문·잡저 각 1편, 권7은 가장 1편, 권8은 묘지명·묘표·제문·고문(告文) 등이 차례로 실려 있다. 권9·10은 부록으로 전교(傳敎)·사제문·제문·가장·유사·세계(世系)·연보 등이 실려 있다.
「원융검기(元戎劒記)」는 저자가 훈련대장으로 있을 때 심상규(沈象奎)로부터 이순신(李舜臣)이 쓰던 칼을 얻었는데, 그 칼에 “쇠 부어 만든 쌍룡검, 천추토록 기상이 뛰어나리. 산과 바다에 맹세한 뜻이라네, 나라 위한 일편단심 언제나 같으리(鑄得雙龍劒, 千秋氣尙雄, 盟山誓海意, 忠憤古今同).”라는 시가 새겨져 있었으며 나머지 짝을 얻은 내력을 적은 것이다.
이 책의 내용 가운데 주전(鑄錢)할 때에 균역청(均役廳)에 있는 동을 써서 민폐를 줄여야 한다는 건의 등은 그의 시정책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