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라는 어의(語義)에 관해서는 다양한 학설이 제기되고 있다.
첫째는 범어(梵語)인 ‘만주사리(曼珠師利, Man-chu-shih-li)’에서 나왔다는 것이고, 둘째는 숙신(肅愼, Shu-chen)의 전음(轉音)인 주신(珠申, Chu-shen)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셋째는 만절(滿節)에서 전화되어 만주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넷째는 원래 건주여진족(建州女眞族)의 가장 존귀한 칭호였던 ‘만주(滿住)’를 누르하치가 계승해서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청태종(淸太宗)이 그 존칭을 ‘만주(滿洲)’로 바꾸어 부족 이름으로 사용한 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건주(建州)’와 같은 소리였는데 이를 다르게 사용한 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만주라는 명칭의 기원(起源)에 관해서는 다양한 학설이 제기되고 있다.
첫째는 1636년 청태종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면서 청(淸)의 발상지(發祥地)인 ‘후금(後金)’을 ‘만주’로 개칭한 것을 계기로 순치(順治) 이후 그 명칭이 빈번하게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둘째는 청조에서 ‘만주’라는 명칭을 사용한 경우에는 만주인·몽고인·한인 등과 같이 자신들의 부족(部族) 이름을 가리킬 때였을 뿐이지, 영토(領土)의 명칭으로 ‘만주’라는 것을 사용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셋째는 청태조(淸太祖) 누르하치가 여진족의 각 부족을 통일하고 1616년 한(汗)을 칭한 뒤 후금(後金) 정권을 건립함과 동시에 스스로 만주한(滿洲汗)이라고 불렀다가, 1635년에 청태극(淸太極)이 여진인(女眞人)을 만주인(滿洲人)으로 개칭한 뒤, 만주가 족명(族名)에서 지명(地名)으로 바뀌어 전해 내려왔다는 것이다.
이리하여 ‘만주’라는 명칭은 청조 초기에 여진족이 스스로 쓰기 시작한 민족 이름이었다가 그들의 주거지 명칭으로 바뀌어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만주가 지역 명칭으로 사용되면서 그 적용 범주도 초기에는 요서(遼西)와 요동(遼東) 지방만을 지칭했으나 그 후 만주 전 지역을 가리키는 용어로 확대되었다.
또한 그 용어도 중화민국 시기에는 ‘만주’라는 명칭보다도 주로 ‘동삼성(東三省)’이라는 명칭이 즐겨 사용되었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에는, 일제가 만주를 중국 본토와는 역사적·지리적으로 별개의 문화 공동체를 지닌 지역으로 호도하면서 만주를 자신들의 세력권으로 집어넣으려고 시도한 뒤 결국 만주에 괴뢰국가인 만주국을 수립한 사실에 비추어, 만주라는 용어 자체가 식민지의 유산이라는 인식하에 만주라는 용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그 지역을 ‘동북지구(東北地區)’로 부르기 시작하였다.
다만 일본이나 한국 등지에서는 여전히 그 지역에 대한 명칭으로써 ‘만주’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중국의 동북지구’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현재 영어권에서는 그 지역 명칭이 ‘만추리아(Manchuria)’라는 용어로 정착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