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 부록 합3책. 목판본. 1672년(현종 13) 윤계의 아들 이명(以明)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송시열·정두경(鄭斗卿)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송준길(宋浚吉)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은 윤섬의 유고로 시 22수, 책문 1편, 권2∼8은 윤계의 유고로 시 150수, 교서 1편, 불윤비답(不允批答) 1편, 소(疏) 5편, 차(箚) 4편, 계사(啓辭) 1편, 설(說) 1편, 권9·10은 윤집의 유고로 소·차·계사·대책·설(說) 각 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강개한 정신과 우국충정으로 일관되어 있다. 윤섬의 「책문」은 임진왜란 때 나라가 혼란해지자 혼란을 수습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요해처를 지켜 적의 침입을 막을 것, 백성을 한곳에 수용해서 유리하는 폐단을 막을 것, 인재를 뽑아 적은 적을 방어할 것 등을 건의하고 있다.
윤계의 「인구언진시무소(因求言陳時務疏)」에서는 군도(君道)·군비(軍備)·용인(用人)·언로(言路)·재화(財貨)·악인(樂人) 등 국정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개선책을 건의하고 있다.
윤집의 「척화소(斥和疏)」는 청나라와 화친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으로, 명나라와의 관계, 특히 임진왜란 때 군대를 보내서 구해준 은공을 잊어서는 안 됨을 강조하였다.
「청물견사노영일의전수차(請勿遣使虜營一意戰守箚)」는 청나라에 강화의 사신을 보내지 말고 국력을 총동원하여 그들과 일전할 것을 건의한 글이다. 병자호란을 연구하는 데 참고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