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2책. 활자본. 철종 연간에 10대손 용익(用翼)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기찬(金基纘)의 서문과 권말에 용익 등의 발문 2편이 있다. 규장각 도서·고려대학교 도서관·단국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10수, 유사 5편, 부(賦) 4편, 책(策) 1편, 소(疏) 2편, 권2에 서(書) 4편, 기(記) 1편, 송(頌) 1편, 명(銘) 1편, 계사(啓辭) 2편, 경연진계(經筵陳啓) 15편, 습유(拾遺) 1편, 공장(供狀) 1편, 권3에 어류습유(語類拾遺)·사실습유(事實拾遺), 권4∼7은 부록인데 권4에 행장·시장(諡狀)·묘갈명·신도비명, 권5에 청액소(請額疏)·상량문·제문·축문·삼송정기실(三松亭記實)·팔자병발(八字屛跋) 등 11편, 권6에 부황경시견증(赴皇京時見贈)·부충청수영시견증(赴忠淸水營時見贈)·만사, 권7에 연보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저자가 거제도로 유배를 떠날 때 아우와 이별하는 슬픔을 읊은 것이 4수 있는데, 모두 애절한 표현으로 되어 있다. 「재아산착정작(在牙山鑿井作)」·「영선자(詠扇子)」 등에는 생활의 정서가 잘 묘사되어 있다.
소에는 조광조(趙光祖)의 구제를 요청한 것과 시폐(時弊)의 척결을 주장한 상소문이 있다. 「제뢰양필송(帝賚良弼頌)」은 1513년(중종 8) 별시에서 장원한 글이다. 「청개정정국공신계(請改正靖國功臣啓)」·「시독관시계(侍讀官時啓)」 등과 공장의 「옥중공사(獄中供辭)」는 기묘사화를 연구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된다.
「부황경시견증」은 저자가 1518년 남곤(南袞)의 서장관으로 명나라에 갈 때 최수성(崔壽峸)·박상(朴祥)·김정(金淨)·김구(金絿)·조광조 등 기묘명현들이 지어 준 증별시이다.
이 문집은 기묘사화의 전말 등 중종 때의 정치 상황을 살펴보는 데 참고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