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장곡사 철조 약사여래 좌상 및 석조 대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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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
청양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
조각
유적
문화재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장곡사에 있는 통일신라 혹은 고려전기에 조성된 석조 대좌와 철조 불상. 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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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장곡사에 있는 통일신라 혹은 고려전기에 조성된 석조 대좌와 철조 불상. 국보.
개설

1962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전체 높이 232㎝, 불신 높이 91㎝. 철조불상이 채색된 나무 광배를 배경으로 거대한 흰색 석조 대좌 위에 앉아 있다. 불상은 대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며, 단정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내용

아담한 육계·나발의 머리칼은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의 일반적 경향과 흡사하다. 얼굴은 단정하며 눈·코·입도 단아하여 당시 선사(禪師)들의 모습을 나타낸 듯하다.

상체는 머리 부분과 비교할 때 알맞은 크기이고, 노출된 어깨와 젖가슴은 어느 정도 자연스러움을 유지하고 있지만 다소 딱딱하다. 무릎을 넓게 벌리고 앉아 있지만 무릎 높이가 낮아 상체와 마찬가지로 양감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다. 1989년에 불상 겉면의 회칠을 벗겨 내고 도금할 때 왼쪽 무릎 일부가 파손된 것을 확인하고 보수하였다.왼쪽 무릎 끝 부분 뒷면이 파손되었고 측면은 금이 간 상태였다.

수인은 오른손을 무릎 밑으로 내리고 왼손은 무릎 위에 올려놓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짓고 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왼손 손바닥 위에 약그릇[藥壺]이 놓여 있어서 흔히 약사불(藥師佛)로 통칭되어 왔다. 그러나 원래부터 약그릇이 있었는지 분명히 알 수 없고 현재의 손 상태로 보아 보수 때 후보(後補)하였을 가능성이 짙다. 왼손은 장지와 약지 끝마디가 절단되었고 오른손은 손목의 접합부가 파손되어 철심을 박아 이었다.

우견편단(右肩偏袒)의 불의(佛衣)를 입고 있다. 옷주름은 얕은 돌기선으로 간략한 선묘를 나타내고 있으며, 무릎에도 몇 가닥의 선이 무릎 중간에서 마무리되어 있어 당시의 일반적 경향을 잘 보여 준다.

대좌는 중첩된 탑형(塔形) 또는 수미산 형태를 보여주는 특징 있는 사각형 대좌이다.사각형 대좌는 9세기 후반기에 유행된 형식이지만 이 대좌는 한결 장식적이다.상·중·하 3단으로 구성되었다. 지대석은 매우 넓은 편으로, 사방 모서리에 기둥을 세운 자리가 있어서 이 불상이 원래 목조불감(木造佛龕) 안에 봉안되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하대는 지대석 위에 놓이며 1면에 안상 4개씩 새겨져 있고, 복련[覆蓮: 아래로 향하고 있는 연꽃잎]의 복판연화문[複瓣蓮花文: 겹잎의 연꽃잎무늬]이 양감 있게 부조되었다. 각 면 5잎, 모서리에 각각 1개씩이며 여기에는 큼직한 귀꽃까지 조각되었다. 중심 연꽃 외에는 옆으로 비스듬하게 조각되어 10세기 특징을 잘 보여준다.

여기서 다시 체감되면서 중대받침들이 올라가는데, 각형받침 3, 몰딩받침 1, 이 위에 다시 역몰딩받침이 있고 중대가 놓여 있다. 중대는 높은 편인데, 각 면에 세로로 긴 안상이 두 개씩 새겨져 있어서 좀 더 가늘고 기다랗게 보인다. 상대는 너비가 중대받침의 하단과 같으며 앙련(仰蓮: 위로 향하고 있는 연꽃잎)이 새겨져 있다. 이 앙련은 단판연화문[單瓣蓮花文: 홑잎의 연꽃잎무늬]이지만 안에 3중 꽃무늬가 새겨져 있어서 하대의 복련과 조화를 이룬다.

광배는 원래 석조광배였을 것이나 파손되어 조선시대에 목조불감으로 대체한 것 같다. 주형 전신광배(舟形全身光背)로, 테두리에 불꽃무늬, 불신(佛身) 주위로 꽃무늬를 새기고 있어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유행한 원형 광배를 모방하여 조선시대에 나무로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철불좌상은 통일신라 말 고려 초 불상 양식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불상으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문화재대관』1 국보 1(한국문화재보호협회, 대학당, 1986)
집필자
문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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