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돈(金墩)
첨의중찬 김방경(金方慶)의 후손으로, 할아버지는 참의 김후(金厚)이며, 아버지는 김칠양(金七陽)이며, 어머니는 김용진(金用珍)의 딸이다. 1417년(태종 17) 생원으로 식년 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뒤, 직제학과 승지를 거쳐 벼슬이 참판·좌승지·인순부윤(仁順府尹)에까지 이르렀다. 세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명성을 듣고 불렀으나 사양하였다. 급제하자 임금이 “내가 경을 보고자 했으나 경이 나를 피하더니 이제는 나의 신하가 되었구나!”라고 기뻐했다고 한다. 1428년(세종 10) 왕명으로 『서한이하역대보계도(西漢以下歷代譜系圖)』를 찬진하고, 종학박사와 사성을 역임하였다. 1434년 집현전직제학으로 동활자인 갑인자의 주조에 참여했으며, 이듬해는 집현전부제학으로 불교의 폐단에 대해 왕에게 상소하고, 그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