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장좌리 당제와 당굿(莞島 長佐里 堂祭와 堂굿)
당제의 주신인 송징 장군은 삼별초에 속한 역사적 인물이라고 구전되고 있으나 그대로 믿기 어렵기 때문에, 송징이 장보고의 우의적(寓意的) 명칭일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부신인 정년은 장보고의 부장이었던 역사적 인물이고, 혜일 대사는 마을 근처에 절을 짓고 포교를 했던 고려조의 승려이다. 장좌리 당제의 전체적인 절차는 ‘제관 선출-당집 제례-샘굿-당수 제례-음복-갯제’의 순서로 진행된다. 제관으로는 당주(堂主)와 집사(執事)를 선정하는데, 마을회의 격인 대동공회(大同公會)에서 까다롭고 엄격한 기준을 거쳐 선정된다. 당주는 1주일 전쯤부터 엄격한 금기를 지키며, 당샘 청소, 제수 장만, 당집 청소 등의 준비를 한다. 보름날 새벽 마을회관에서 풍물패가 굿을 알리면 당굿이 시작된다. 제관이 앞장서고 풍물패가 길굿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