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사 티베트문 법지(順天 松廣寺 Tibet文 法旨)
1273년 삼별초의 마지막 저항지 탐라를 토평하려던 여몽연합군은 병량(兵糧)을 조달할 목적으로 수선사(송광사)의 전토를 관적에 기입하고 전세(田稅)를 회수하였다. 국사는 이를 돌려받기 위해 세조에게 청전표(請田表)를 올렸는데, 이 표의 문장에 감복한 세조는 그 전토를 돌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고려 조정을 움직여 국사로 하여금 원을 방문토록 하였던 것이다. 1275년 가을 원도(元都)에 이르니 세조가 친히 맞아들여 빈주(賓主)의 예로 접대하고, 사부(師傅)의 은(恩)으로 포상하여 온 나라가 그 덕을 우러르고 만민이 그 인(仁)에 귀의하였다. 귀국할 즈음, 금란가사(金襴袈裟), 벽수장삼(碧繡長衫), 백불(白拂) 한 쌍을 세조로부터 받았다. 이 문서의 글자가 파스파문자이며 티벳 밀교와 관련된 것이거나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