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성의 전체면적 4,920㎡, 둘레 1,495m. 성은 가배리마을 가운데에서 거제만(巨濟灣)을 향하고 있는데 성곽의 외부는 성축(城軸)에 접하여 쌓았다.
이 성에 대하여 《문헌비고 文獻備考》 여지고조(輿地考條)에서는 “우수군절도사영(右水軍節度使營)은 남쪽 20리에 있다. 석축으로 주위는 2,620이며 높이는 13척으로 산뢰(달)포(山瀨(達)浦)로부터 오아포(烏兒浦)에 옮겼다. 선조 37년에 또 고성현(古城縣)의 두룡포(頭龍浦)로 옮겼다. 인하여 가배(加背)에는 만호(萬戶)를 두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거제군의 남쪽 동부면의 표고 565m의 구릉성 산지인 노자산(老子山)의 동쪽 기슭 아래로는 거제의 명승인 학동만(鶴洞灣)이 있고 남쪽으로는 율포만(栗浦灣)이 펼쳐지는데 서쪽 산기슭에 면하여 깊숙이 들어온 해안이 오아포이다.
경상우도수군절도사영은 조선 세조 때 남해의 해안 경비를 강화하기 위하여 산달포(지금의 거제면 산달도)에 설치하였으나 그 후 곧오아포로 이전하였다. 임진왜란때에는 전략적 요충지로 인식되어 이순신(李舜臣)이 다시 이곳에 우수영(右水營)을 설치하였고 그 때 지금의 성을 축조하였다고 한다.
선조 34년(1601)에 체찰사(體察使) 이덕형(李德馨)이 거제도 오아포에 있는 통제영(統制營)을 시찰하러 왔을 때, 이곳이 통제영으로 적당하지 못하다고 조정에 건의하여 삼도수군통제사(三道水軍統制使) 유형(柳珩)이 이곳에서 고성군 춘원포로 옮겼다가 1604년에 다시 고성현 두룡포(지금의 통영)로 옮겼던 것이다.
지금 남아 있는 성의 둘레는 146m이며 성벽의 최고높이는 4m, 최대너비는 4.5m이다. 그리고 성의 서쪽과 남쪽의 일부에는 적의 공격으로부터 성을 방어하기 위한 시설인 호(壕)가 설치되어 있고 서남쪽의 산봉우리에는 망대의 터가 남아 있으며 성안에서는 기와편이 발견되고 있다. 또한 통제영의 관아가 있던 곳에는 아직도 주춧돌이 남아 있다.